대만서 연이어 해저케이블 구축사업 수주증권가, LS전선 올해 영업익 1738억으로 예상… 전년比 56%↑해저케이블 사업부문, 1분기 흑자전환
  • ▲ LS전선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LS전선
    ▲ LS전선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LS전선
    LS전선이 2010년대 들어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남아 등에서 신규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고 있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대만에서 1180억원대의 해저케이블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월 현지에서 해저전력망 사업에 이어 두 번째 계약이다.

    LS전선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외르스테드’와 계약을 맺고 2022년까지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대만은 2025년까지 23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자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 5%에서 20%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간 5.5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10여 곳을 건설하고 있다.

    이 중 LS전선이 외르스테드가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장화현 해상풍력단지는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900MW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원전 1기의 발전량인 1GW과 맞먹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LS전선의 현재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계획은 발주규모가 수천억원에 달한다”며 “LS전선은 아시아권에서 경쟁상대가 없는 만큼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하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56% 늘어난 1738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해당 사업부문에 관해 올해는 1400억원, 내년 2000억원, 2021년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사업부문은 오랜 기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글로벌 수주가 늘어나면서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최고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에 이어 내년 실적도 기대를 모은다. LS전선의 동해2공장은 내년 1분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이 가동되면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은 현재 보다 2.5배 늘어난다. 또 지금 보다 긴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수 있는 장조장 능력도 향상돼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전선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으로 많은 설비투자가 필요한 자본 집약적 산업”이라며 “설비효율성에 따라 시장경쟁력이 결정돼 시설규모가 큰 기업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어 “LS전선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아시아와 유럽 등이 해상풍력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다수의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