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 스펙 강화 전략 내놔멀티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등 고부가 제품 채용 확대가동률 상승 따른 '수율 안정화-공정 효율화' 등 2분기 청신호
  • ▲ '갤럭시 A5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갤럭시 A5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중저가 라인의 스펙 강화로 가닥을 잡으면서 관련 부품 공급사들의 실적도 호조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트론은 올 2분기 매출 3652억원, 영업이익 3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예상치대로 나오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루게 된다.

    파트론은 2003년 삼성전기로부터 분사한 회사로,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 매출을 주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출 비중이 85%에 달하는 만큼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이 2분기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갤럭시S10 시리즈가 기대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은 플래그십 모델의 부진을 중저가 라인업 확대로 만회시키면서 출하량을 늘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중저가 모델에 멀티카메라 등 고스펙 부품을 탑재하면서 경쟁력을 상승시켰다.

    실제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A50'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후면 123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2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등도 갖췄다. 또 지난 4월 동남아를 타깃으로 태국에서 공개된 '갤럭시 A80'은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가득 채운 'New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도 했다.

    중저가 모델의 스펙 강화로 인해 부품 협력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고, 수율 안정화와 공정 효율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엠씨넥스도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펙 강화 효과로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7%, 179% 증가한 2507억원, 19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워로직스와 캠시스도 이 기간 각각 매출 증가율 66.3%, 61.8%를 기록하는 등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들이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에 멀티카메라와 지문인식모듈을 적극 채용하면서 파트론과 엠씨넥스 등 카메라모듈 업체의 2분기 실적은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며 "파트론의 경우 보급형 스마트폰 스펙 강화 움직임에 따라 삼성전자향 카메라모듈 출하량은 올해 7억개에서 내년 8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광학식 FOD 적용 스마트폰은 지난해 1000만대에서 올해 1억대, 2020년 2억1000만대, 2022년 3억3000만대로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