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란일자 표시제 시행 후 ‘동물복지’ 계란 수요 급증상반기 롯데마트·백화점서 매출 전년 대비 각 30.4%, 100% 증가롯데백화점 올해 하반기에 계란 직송되는 ‘지정 농장 직송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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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동물복지 계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이 동물복지 달걀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롯데마트는 이달 31일까지 동물복지인증 유정란 15구를 6980원에, 동물복지 목초란 15구를 7480원에 판매한다. 무항생제인증 동물복지 유정청란 20구는 1만 5900원에 판매한다.롯데백화점도 이달 29일까지 정상가 6800원의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 10구를 5400원에 20% 할인 판매한다.동물복지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것으로, 농장에서 ㎡당 9마리 이하로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닭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적시킬 수 있도록 계사 내에 횃대를 설치하는 등 140여개의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친환경 계란이다.동물복지란은 가격이 일반 계란에 비해 2~3배 이상 높음에도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아 소비자들의 수요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롯데마트의 동물복지 계란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30.4% 증가했다. 동기간 일반 계란 매출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이은승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기존 계란보다 20~30% 비싸지만 품질면에서 신뢰도가 높은 동물복지란이 인기"라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동물복지란 행사 및 상품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중"이라고 밝혔다.롯데백화점의 경우 동물복지 농장에서 난 좋은 계란을 지속적으로 고객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지정 농장 제도'를 올 하반기 도입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롯데백화점은 동물복지농장과 직접 계약해 기존 브랜드 창고에 보관되는 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하고 농장에서 당일 산란된 신선한 계란을 직접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