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가격, 전주 대비 소폭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에 대한 우려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소폭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1%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둔화되며 최근 3주간 비슷한 상승폭이다.

    강남구(0.23%), 서대문구(0.21%), 양천구(0.17%), 동작구(0.17%), 마포구(0.16%), 송파구(0.16%)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서대문구는 연희동 북가좌동 일대 신규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 했던 기존 주택들 매매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는 공덕동, 신공덕동, 염리동, 아현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화 및 방문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적체돼 있던 급매물이 반짝 거래로 소진되고 있고 금리인하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등으로 기존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는 시중금리 인하와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이라는 인식이 작용하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 수요 문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됐고 매물들은 호가를 올려 다시 내놓거나 거둬 들이고 있는 추세다.

    경기는 이번주 -0.0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폭이 크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을 보이고 있고 상승 지역과 하락 지역이 구분되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과천(0.38%), 광명(0.27%), 구리(0.24%), 성남 분당구(0.13%) 등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평택(-0.25%), 화성(-0.17%), 동두천(-0.12%), 오산(-0.12%) 등은 하락했다.

    인천(-0.01%)은 서구(-0.05%)와 동구(-0.02%), 부평구(-0.01%)는 전주대비 하락을 나타내며 그 외 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0.01%)과 광역시(0.00%)는 기타지방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나 전반적으로는 전세 수요가 감소한 모습이다.

    반면 서울은 전주 대비 오른 0.04%를 기록했다. 3주 연속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방학 시즌 이사 수요로 강서구(0.18%), 성북구(0.13%), 동대문구(0.10%), 양천구(0.07%)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은평구(-0.08%), 강동구(-0.07%) 등은 하락했다.

    강서구는 시장의 불확실성에 매매보다는 전세 선호도 높아 매매로의 전환 수요는 줄고 기존 세입자들도 움직이기를 꺼려하면서 출회되는 전세 매물이 귀한 편이다.

    여름 비수기로 거래량이 많지 않으나 마곡동 입주 5년 미만 깨끗한 단지들이 한 두건 높은 금액에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북구는 래미안길음센터피스와 길음뉴타운롯데캐슬골든힐스가 입주가 끝나감에 따라 하락했던 전세가가 조금씩 안정되어가고는 있으나 기존 단지들에서 급전세 매물이 여전히 소진되지 않고 쌓여 있는 상황이다. 학군 수요로 미리 움직이는 수요 있어 길음동, 종암동 위주로 전세가 소폭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은평구는 진관동 지역 은평뉴타운단지에서 전세 물량이 많이 출회되고 있으나 비수기 시작되는 시점으로 수요는 더욱 줄어 거래가 한산하다.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다 보니 가을 입주 예정 단지도 일찌감치 세입자 찾기를 서두르고 있는 분위기다.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보합(0.00%)을 보이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과천(0.24%), 광명(0.13%), 성남 분당구(0.04%) 등은 상승한 반면, 오산(-0.15%), 동두천(-0.15%), 고양 일산서구(-0.07%) 등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