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불구 주말 3일간 10만명 몰려건설사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서둘러 분양 나서"시장 불확실성 피하자"… 실수요자 내 집 마련 움직임
  • ▲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입장 전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다.ⓒ대우건설
    ▲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모델하우스 입장 전 긴 대기줄이 형성돼 있다.ⓒ대우건설

    여름 휴가철 분양 비수기에도 주말 동안 전국에서 약 10만명의 인파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면서 모델하우스 문을 연 곳이 많은데다 시장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28일 동안 전국에서 개관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예비청약자 10만 명 이상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6일 문을 연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 두산위브' 모델하우스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3일간 1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첫날 7000여 명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수도권 일대 호우경보가 발령된 악천후에도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한 대기 줄이 길게 형성됐다.

    또 서울 중랑구 신내동에 들어서는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 모델하우스에도 3일간 1만2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GS건설이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 자연&자이'에도 주말 3일 동안 2만5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구 남구 대명동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에는 인파가 몰려 모델하우스 운영 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인 7월 말과 8월 초는 통상 분양시장에서 최대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지난주 모델하우스 문을 연 곳은 전국적으로 11곳, 약 1만가구에 달했다.

    건설사들이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 분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부터 내달 첫째 주 사이에도 전국에서 1만1944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특히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오피스텔)' 등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을 끄는 단지들이 많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공공분양 단지도 속속 선보인다. '광주역 자연&자이'와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휴가철인 데다 호우특보 때문에 방문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 걱정했는데 이렇게 붐빌지는 몰랐다"며 "분양시장이 식었다고들 하는데 청약 잠재수요가 여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