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본계획 착수… 2021년 말 착공 예정'양주-의정부-삼성-과천-수원' 등 72.4㎞ 건설수혜지역 내 아파트 거래량 늘고, 수천만원 상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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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 이미지. ⓒ뉴데일리경제 DB

    GTX A노선에 이어 C노선의 사업 속도가 탄력을 내자 C노선이 지나는 지역 부동산시장 온도도 달아오르고 있다. C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양주시, 의정부시 및 수원시 등지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이동시간이 10~20분대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C노선 수혜지역이 서울 강남 생활권역에 들어서면서 소위 '강남發'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C노선이 지난달 용역을 발주해 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들어갔으며 2021년 말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노선은 양주시 덕정역(수도권지하철 1호선)에서 수원시 수원역(1호선·분당선)까지 이어지는 총 72.4㎞로 건설되는 노선이다. △양주  △의정부 △창동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9개 지역을 통과한다.

    업계에서는 C노선 기본계획 수립에 속도가 붙으면 부동산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C노선은 강남 양재역과 삼성역을 통과하는 강남 라인 노선으로, 강남권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아직 예비타당성 통과도 하지 못한 B노선이 강남 지역을 빗겨가는 만큼 부동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C노선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C노선 수혜지역 내 부동산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예비타당성 통과 시점을 기준으로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C노선의 대표 수혜지인 의정부의 올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은 모두 9046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거래량 7497건보다 20.6% 상승했다. 이는 전국 거래량(51만6007건, -17.9%)이나 경기도 거래량16만8437건, -26.4%)이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수치다.

    수원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C노선의 영향을 덜 받는 △장안구 5743→1556건 △권선구 4675→2005건 △영통구 7833→3845건의 거래량이 감소하는 반면 C노선이 통과하는 팔달구는 같은 기간 네 배 가까이 거래량이 증가(1529→5691건)했다.

    C노선 수혜지역 내 아파트 가격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2018년 11월 입주)' 전용 84㎡는 5월 4억60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3억8000만원(12층)에 거래된 것에 비해 8000만원이 올랐다. C노선이 예비타당성을 통과했던 12월 전후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금정역' 84㎡B 분양권도 지난달 6억79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이는 최초 분양가인 약 6억2000만원보다 5900만원가량 상승한 금액이다.

    신규 시장 분위기도 좋다.

    지난 3월 팔달구 고등동에서 분양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163가구 모집에 6072건이 접수돼 평균 37.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당해에서 마감됐다. 5월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서 선보인 '과천 자이' 역시 1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C노선 라인을 따라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의정부에서 GS건설과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8월 분양하는 '의정부역 센트럴 자이&위브캐슬'은 1호선 및 C노선(계획)이 지나는 의정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의정부역이 개통되면 삼성역까지 1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동, 전용 39~98㎡ 총 2473가구로 이 중 138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하반기 팔달구 인계동에서는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팔달10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분당선 매교역이 인근에 있으며 C노선 수원역(계획)까지 한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지상 최고 25층, 30개동, 전용 39~103㎡ 총 3432가구로 조성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C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 양주, 수원 등지에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대폭 단축됨에 따라 서울에 직장을 둔 사람들이 C노선 지역으로 많이 이주할 것으로 기대돼 이들 지역 부동산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눈에 띄게 진행되는데다 이미 호재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 GTX-C라인 노선도. ⓒ국토교통부
    ▲ GTX-C라인 노선도.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