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여러 영역의 다양한 파트너들이 파트너십 발휘해야2022년까지 450개 창업지원·3000개 일자리 창출
  • 이병훈 현대차 상무가 사회적기업과의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와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병훈 현대차 상무가 사회적기업과의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와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글로벌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달성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SDGs는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뜻합니다. 최근에는 민간 기업의 경영 과제로도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뉴데일리미디어그룹은 SDGs 포럼을 통해 이 같은 트렌드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기업 혼자가 아닌 여러 영역에 있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해야 한다"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는 1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뉴데일리경제와 칸라이언즈가 주최한 'SDGs 포럼'에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어나는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양한 능력을 갖고 있는 주체들이 모여야 한다는 것. 이 때문에 정부, 기업, 시민단체, 학회 등 여러 조직이 동반자 관계를 맺어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콜렉티브 임팩트 개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이래 사회적 기업과의 콜렉티브 임팩트 효과를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창업지원·일자리창출 5개년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450개의 창업지원과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로는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이 있다.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은 2012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최대 청년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으로 민간, 공공 사회적경제 영역과 협력해 청년문제와 일자리문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회공헌 모델이다.

    이 상무는 "2007년 '안심생활'이라는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육성했다"면서 "초기에 약 30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센터를 운영했지만, 매출이 생기니 정부 지원이 끊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직접 소셜벤처 창업지원 사업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지금까지 총 211개의 사회적기업에 지원금을 주고, 142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067억원의 매출을 내는 경제적 가치도 창출했다. 현재까지 매년 30개 사회적기업을 선발해 교육 및 재정·경영지원 등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들도 있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미술 작품을 응용한 패션 및 디자인 아이템을 생산·판매해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두손컴퍼니'와 '동구밭'이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고, 모어댄은 자동차 폐기물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부터는 '소셜임팩트 컨소시엄'이 추가됐다. 사회적 기업 간에도 컨소시엄 만들어 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인천·강화, 서울, 대구 등 총 3개의 컨소시엄을 선발해서 최대 1억원 지원에 나선다. 오는 11월에는 H-온드림 사회혁신 포럼도 열기로 했다.

    이병훈 현대차그룹 상무는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이 지난 6월 'UN 사회적연대경제 컨퍼런스'에서 소개되자 외국인들이 인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했다"면서 "국내에서는 일자리와 청년취업 개수가 중요한데, 해외에서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SDG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많은 관심 있었다"고 말했다. 
  • 이병훈 현대차 상무가 사회적기업과의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와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 이병훈 현대차 상무가 사회적기업과의 '콜렉티브 임팩트 사례와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광주지역 도시재생사업인 '청춘발산마을'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청과 사회적기업 '프리즘',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주민과 청년이 함께하는 마을 축제, 투어 프로그램, 게스트하우스 운영 등을 일궈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기획과 지자체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자체의 기본 계획에 현대차그룹이 청년육성 계획 등 마스터 플랜이 더해지면서 과거 2015년 월 평균 방문객이 150명에 불과했던 폐허와 같았던 마을을 6000명이 찾는 마을로 뒤바꿈시켰다.

    이 상무는 "이 사업 덕분에 많은 지자체에서 관련 사업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도시재생 사업의 경우, 도시와 지역마다 특성이 달라서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해 고민이 많은 부분이 있지만, 이 사업이 갖고 있는 시대적인 특성도 있고, 정부에서 밀고 있는 과제라 앞으로도 주목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미래인재육성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된 'H-점프스쿨'은 우수 대학생들에게 양양질의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이 대학생들이 다시 취약계층 청소년들의 교사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대학생 교사 592명 육성하고 소외청소년 2225명을 교육하는 등 청소년 사교육비 절감 등 사회적 가치 146억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2010년부터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이지무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복지차 등을 개발·제조·판매하는 국내 최초 이동보조기기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자동차 신기술을 활용한 PR 캠페인 '조용한 택시'는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의 신기술을 적용한 캠페인이다.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홍보 부문과 협력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 및 편견 해소를 위한 PR 캠페인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상무는 "앞으로도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적 문제 해결에 있어서 각자의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