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발화 확산, 소화 가능 '특수 시스템' 도입전국 1000여 곳 설치비 전액 부담… 화재 방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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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특수 소화시스템 도입 등 ESS(에너지저장장치) 안전 강화 조치에 나선다. 또한 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SDI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ESS 시스템 화재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대응책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가 화재의 원인은 아니지만 ESS화재에 따른 국민과 고객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5월부터 추진한 안전성 종합 강화 대책을 이달 중으로 완료하는 한편 특수 소화시스템을 개발해 신규로 판매되는 시스템에 전면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설치·운영중인 사이트에도 삼성SDI가 부담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특수 소화시스템은 첨단 약품과 신개념 열확산 차단재로 구성돼 특정 셀이 발화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소화시키고 인근 셀로 확산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국내 ESS 사이트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ESS 사이트의 모든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SDI가 전국에 설치 운영 중인 ESS는 1000여개 사이트로 추정되며 향후 부담해야 할 비용은 약 15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정확한 비용 산출은 어렵지만 대략 1500~2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안전 강화 조치가 마무리되는 이달 이후부터는 이전과 같은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를 통해 삼성SDI는 국내 ESS 산업의 생태계가 회복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ESS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영호 삼성SDI 부사장(중대형전지사업부장)은 "지난해 5월 이후 배터리 관점에서 안정성과 관련 개선하는 데 공을 기울였다"며 "이번 조치로 그간 있었던 화재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SS 화재는 설치 및 운영 등에서 일어난 것으로 배터리 문제는 아니다"며 "하지만 사회 불안 등은 여전한 만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