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후라이드 메뉴 BBQ만 1만8천원… 배달비까지 2만원"가격 인상 불가피하다", 1년 지났는데 타 치킨 프랜차이즈는 '그대로'신제품 가격도 2만원대로 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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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국내 상위 프랜차이즈 기본 메뉴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배달비 2000원을 포함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2만원'을 넘긴 상황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의 기본 후라이드 치킨 메뉴인 '황금올리브'가 1만8000원으로, 배달비(각 매장마다 다르지만 2000원을 기준으로 함)를 포함하면 2만원이다. 국내 상위 치킨 프랜차이즈의 후라이드 기본 메뉴 중 유일하게 2만원대다.
최근 선보인 신제품 가격도 2만원이 넘는다. 황금올리브치킨양념순살이 2만1500원, 황금올리브치킨순살반반은 2만1000원으로 배달비를 포함하면 가격은 더 높아진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뱀파이어 치킨 한마리 세트는 배달비를 포함할 경우 2만7000원으로 업계 최고가다. 반마리 세트에 1만5000원으로 교촌치킨 오리지날, bhc 해바라기 후라이드 한마리 가격과 같다. 신제품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심리 저항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교촌치킨(교촌 오리지날), bhc(해바라기 후라이드), 굽네치킨(굽네 오리지널), 네네치킨(후라이드) 등 국내 상위 프랜차이즈 5위권 모두 기본 메뉴를 1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양념치킨의 경우에도 대부분 1만6000원~1만7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BBQ의 기본 메뉴 가격인 1만8000원과 1만9500원 수준에서 비교했을 때 타업체에서는 신제품이나 '사이드 메뉴'가 포함된 세트 메뉴 등을 구매할 수 있다. -
BBQ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가를 책정하고 있는 것이다. BBQ는 가격 인상에 이어 배달비까지 가맹점 자율에 맡기면서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다.배달을 시킬 경우 BBQ 황금올리브의 가격은 최대 2만원, 시크릿 양념치킨(1만9500원)의 경우 2만1500원이다.앞서 BBQ는 지난해 11월 일부 치킨가격을 2000원 기습 인상했다. BBQ는 당시 이와 관련 올리브유, 치킨 파우더, 양념 등 원재료값 인상으로 인해 불가피했고, 지속적인 가맹점주들의 요구가 있었다고 해명했다.이후 1년이 넘은 시점이지만 교촌치킨, bhc,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 국내 상위 치킨 프랜차이즈는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배달비 2000원을 추가했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BBQ의 지난해말 가격 인상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이뤄졌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한다.BBQ의 '바사칸 치킨(1만6000원)' 등 소수 메뉴가 가격 인상 대상에서 빠져 아직 2만원을 넘기진 않았지만, 업계 사이에서는 황금올리브와 시크릿 양념치킨, 자메이카 메뉴 등 배달비를 포함해 2만원이 넘는 메뉴들이 BBQ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실상 잘 팔리지 않는 메뉴만 남겨두고 가격을 올린 것이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BBQ가 주장하는 불가피한 가격인상 요인은 사실상 실체가 없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 업계에 가격 인상 요인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배달비 부과가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냈다"며 "하지만 BBQ는 배달비 부과와 별도로 가격 인상까지 단행하면서 사실상 이중 가격 인상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실제 가격 인상 요인이 그만큼 있었다면 다른 업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었어야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타 업체와 가격 격차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BBQ가 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가격 인상을 했다는 뜻이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지난해 본사는 원료육 등 원부자재 상승, 근로 52시간 제한과 최저임금 상승 등 지속적인 원가 인상압박과 가맹점으로서는 최저임금과 임대료 상승 등으로 패밀리사장님들과의 협의체인 동행위원회의 결정으로 9년만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비큐는 요기요 반값할인 프로모션, 멤버십 할인, 혼족을 위한 제품세트 개발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분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저희 제품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은행, 카드사, 카카오, 배달대행사 등과 함께 할인 이벤트를 풍성하게 제공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