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기조에, 프리미엄 분유 수요 늘어카브리타, 뢰벤짠 오가닉스 등 신제품 속속 론칭전체 분유시장은 침체, 국내 기업 해외로 눈길
  • ▲ 카브리타가 리뉴얼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카브리타 코리아
    ▲ 카브리타가 리뉴얼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카브리타 코리아
    분유업계에 '프리미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저출산 기조에 따라 전체 분유시장 규모는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 양육 행태가 변화하며 수입산·고가 분유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입산 프리미엄 분유, 국내산 고가 분유의 론칭이나 리뉴얼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에는 네덜란드 산양유 A2를 사용하는 Ausnutria 그룹의 유기농 분유 브랜드 '카브리타'가 성분을 개선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카브리타 네덜란드 산양분유·조제식은 1캔당 가격이 6만8900원에 달하는 고가 제품이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완제품으로 제조돼 국내 수입 판매된다. 

    카브리타 코리아는 "보다 나은 제품을 제공해드리고자 지난 2년간 Ausnutria R&D를 통해 최상의 포뮬라를 연구, 개발해 2025년 1월에 선보인다"며 1단계 일시품절이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 ▲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프리미엄 오가닉 분유 '뢰벤짠 오가닉스'가 국내 수입원 파이브세븐을 통해 국내 론칭했다. ⓒ뢰벤짠 오가닉스 홈페이지
    ▲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프리미엄 오가닉 분유 '뢰벤짠 오가닉스'가 국내 수입원 파이브세븐을 통해 국내 론칭했다. ⓒ뢰벤짠 오가닉스 홈페이지
    지난해 11월에는 독일 프리미엄 오가닉 분유 '뢰벤짠 오가닉스'가 국내 수입원 파이브세븐을 통해 국내 론칭했다. 

    뢰벤짠 오가닉스는 2019년 외코테스트(Öko Test)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 독일의 유기농 전문 브랜드다. 독일 내수용 제품이 국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맞춰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했다. 

    이 분유 가격은 1캔에 4만6800원에 달한다. 국내서 판매되는 분유 평균 가격이 2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 가량 비싸다. 

    국내에서는 유한건강생활 뉴오리진이 지난해 8월 'a2 플래티넘 분유' 리뉴얼을 단행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칼로리를 소폭 낮추고 우유 첨가량, DHA함유 참치유 분말 함량 등을 강화했다. 

    1캔 정가가 6만원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프리미엄 분유로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쿠팡 로켓배송 시작, 홈플러스 입점 등을 완료하며 유통망을 넓혔다. 

    한편 국내 분유시장 전체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분유시장 규모는 2017년 4314억원에서 현재 3000억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국내 분유업계는 신사업, 해외 판로 확장 등을 통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남양유업은 캄보디아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특수분유) 등에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유업계 최초로 중국 조제분유 수출을 위한 제2공장 허가를 받고, 제품 생산에 나섰다. 롯데웰푸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뉴본' 분유 수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