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향 김치 수출 역대 최고치 쓸 듯발효식품 인기 등에 힘입어 김치 수출 2019년 이후 연평균 28.2% 증가대상·CJ제일제당 "프리미엄 제품 선보이고 채널 확장"
  • ▲ 대상 ‘종가’가 미슐랭 3스타 ‘코리 리’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대상
    ▲ 대상 ‘종가’가 미슐랭 3스타 ‘코리 리’ 셰프와 협업해 선보인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대상
    지난해 대미 김치 수출량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국내 최대 김치기업인 대상과 CJ제일제당은 김치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유통망을 전격 확대하며 입지 강화를 위한 새 판을 짜는 중이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4만2442톤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국향 수출은 1만1548톤으로, 전체 수출액의 27% 가량이다. 

    수출 1위국인 일본(1만7006톤, 40%)과의 격차도 줄였다. 

    2023년 기준 주요 수출국 순위는 일본(39.5%), 미국(25.7%), 네덜란드(4.7%) 순이었다. 

    KATI에 따르면 발효 식품의 인기 증가, K컬처의 인기 등에 힘입어 한국산 김치는 미국 시장에서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23년 미국향 수출액은 전년 대비 37.4% 증가한 약 3999만 달러로, 2019년 이후 연평균 28.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024년 대미 김치 수출 물량이 사상 최대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에 따라 주요 김치업체인 대상, CJ제일제당 등은 미국향 수출 전략을 강화하는 중이다. 

    대상은 미국 시장 내 김치 점유율이 상당하다. '종가'의 대미 김치 수출액 비중은 올해 11월 기준 미국 전체 수출액의 75.2% 가량으로 집계됐다. 

    대상 관계자는 "기존 월마트, 코스트코를 포함해 현지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입점 제품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종가 김치 블라스트 행사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 확대를 통해 한국 김치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지난해 11월 한인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코리 리' 셰프와 협업해 고메 에디션 '산호원 김치'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미국 내 H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의 경우 미국 매출 성장률이 지난해 11월 누계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메인스트림과 에스닉채널 모두 비비고 김치가 입점돼있고, 올해 목표는 영업 확대를 통한 미국 내 채널 입점 강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