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섹터 하드웨어 부문 성장 기대삼성전자 내년 매출 9% 증가 전망
  • 하나금융투자는 내년도 코스피 예상 밴드 2000~2450, 경제성장률 2.0%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투자전략팀장은 12일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2020년 리서치 전망포럼'에서 "코스피 예상 기대수익률 15%와 PBR 하단 0.85배를 적용했다"면서 내년 코스피 상단을 2450, 하단을 2000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팀장은 "미 연방준비제도는 적어도 내년 2분기까지 단기채 매입 계획 발표로 단기 금리 하락을 유도하고, 미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글로벌 주도주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테크 섹터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만 주도권이 기존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하드웨어 업종으로 넘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이 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순이익 추정치가 하향에서 상향으로 반전될 때 테크 섹터는 극단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상향 조정으로 반전했던 연도의 테크 섹터 순이익 추정치는 직전 년도 대비 평균 78%나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내년 매출액은 아이폰11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시 사상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애플 등 미국 하드웨어업체의 글로벌 밸류체인 수는 소프트웨어업체 분야의 2배가량 된다. 당연히 소프트웨어 성장보다 하드웨어 업체 성장에서 기회요인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상황에 적용할 때 이같은 변화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삼성전자 설비투자(CAPEX)가 오랜 시간 감소하다가 삼성전자의 올해 대비 내년 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는 9%"라며 "매출과 투자는 연관성이 높아 지연된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테크 업종들의 매출 증가에 삼성전자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내년도 한국 경제 성장률은 2.0%로 전망했다.

    자산분석실 나중혁 팀장은 "한국 경제는 내년에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설비투자, 수출 기저효과, 정부 재정정책이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 팀장은 "세계 교역량 회복, 반도체 업황 회복 등으로 수출은 상반기 내 플러스 전환을 예상한다"며 "다만 수출 상승 탄력성은 완만하고 민간 소비의 완만한 둔화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