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지정 피해 리스크 해소 재개발 사업 속도7일 광명9구역 사업시행인가 획득 후 투자 문의 빗발쳐
  • ▲ 광명9구역재개발 조합이 지난 7일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했다.ⓒ 뉴데일리
    ▲ 광명9구역재개발 조합이 지난 7일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했다.ⓒ 뉴데일리
    "소형 평수 재개발 물건 잡으려면 2억~3억500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됩니다. 서울이랑 가까운데 가격은 (서울 집값과 비교하면) 절반도 안되니까. 재개발사업 속도도 빨라 문의가 정말 많아요. 그러다보니 호가도 2000만원~3000만원씩 오르고 있어요." 

    12일 오후 경기도 광명시 광명사거리역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는 바쁜 분위기였다. 광명뉴타운 투자 상담이 한창이었고 2~3명의 손님들은 대기 중이었다.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광명9구역,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광명5구역, 올해말 분양을 앞둔 광명뉴타운 15구역 등 문의가 이어졌다.

    경기도 최대 정비사업장인 광명뉴타운이 들썩이고 있다. 지난 6일 정부가 지정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정을 피한 뒤 재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실제로 분양가 상한제 발표 하루 뒤인 지난 7일 광명9구역 재개발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획득했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 조합원 분양, 관리처분인가 등 본격적인 사업 진행을 앞두고 투자 문의도 대거 늘었다. 광명9구역은 지난 2012년 9월 조합설립인가, 2016년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뒤 뚜렷한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투자 문의가 많아졌고 재개발 사업 기대감에 호가도 오르는 분위기다.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재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매물을 거둔 조합원들도 많다"며 "현재 나온 매물들은 사업시행인가 전보다 3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 중"이라고 설명했다.
  • ▲ 경기 광명시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 뉴데일리
    ▲ 경기 광명시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 뉴데일리
    광명9구역 뿐만 아니라 광명1~16구역 전체적으로 진행되는 재개발 사업 이슈로 광명시 전체가 들떠있다. 광명동과 철산동 부지 231만7935㎡를 정비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보니 투자 문의가 이어지고, 집값도 오르는 추세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광명 집값은 지난 6월(0.41%) 상승 전환 이후 ▲7월 1.48% ▲8월 1.22% ▲9월 1.07% ▲10월 1.02% 등 매월 1% 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한 광명11구역은 초역세권 입지에 4314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들어선다. 광명5구역은 지난달 관리처분인가를 획득했고 4구역은 관리처분인가 신청 단계다. 특히 4,5구역 인근에 8차선 도로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개발사업 지정을 빗겨간 다세대주택까지 개발 기대감이 퍼져 있다.

    분양가상한제 지정을 피하면서 광명시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 신축 아파트 가격은 서울 집값과 함께 오른다는 학습효과를 얻은 투자자들이 서울과 인접해있으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한 매물을 찾는다는 것이다.

    앞선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요즘 워낙 저금리다 보니 대부분의 자금이 부동산에 몰리는데 서울 강남은 규제가 심해 진입조차 어렵다"며 "서울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어서 요즘 투자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