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점 부호에서 얼굴 표정 활용한 결제서비스 개발국내·외 간편결제 수요 증가로 다양한 서비스 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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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의 발달과 보급화로 지급결제서비스도 바코드 방식에서부터 NFC(근거리무선통신)방식에 이르기까지 점차 다양화해지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생태계 지형도 바뀌고 있다.
  • ▲ 웰컴저축은행의 바코드결제ⓒ웰컴 저축은행
    ▲ 웰컴저축은행의 바코드결제ⓒ웰컴 저축은행
    막대·점 부호 결제 : 바코드결제·QR코드결제

    우선 바코드결제의 경우 흑백 막대로 조화로 이뤄진 ‘바코드’를 활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뿐 아니라 은행, 저축은행, 핀테크업체 등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카드단말기와 함께 이미 시중에 널리 쓰이는 바코드리더기를 활용할 수 있어 다른 간편결제에 비해 확장성이 큰 편이다. 하지만 쉽게 복제될 수 있다는 취약성 때문에 이를 방지할 보안 기술이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어야만 한다. 

    반면 QR코드는 바코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막대가 아닌 작은 점들이 모인 사각형 모양으로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복제 역시 바코드보다 어려운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QR코드 결제는 결제방식에 따라 고정형 QR과 변동형 QR로 나뉜다. 고정형 QR이란 공급자가 QR코드를 출력해 일정 장소에 붙여두면 소비자가 이를 스캔해 돈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으로 제로페이가 여기에 속한다. 반면 변동형 QR은 소비자가 앱을 통해 생성된 QR코드를 가맹점에 설치된 QR리더기로 판독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선 카코오페이 같이 핀테크업체뿐 아니라 신한카드·BC카드 등도 진출한 상태다. 

    하지만 QR코드 결제 역시 바코드결제보다는 나은 편이나 여전히 위조에 취약한 편이다. 또한 바코드리더기 대비 QR리더기를 설치한 가맹점이 많지 않은 편이다. 특히 카드사의 경우 금융당국의 바람과 달리 선발주자인 신한·롯데·BC와 후발주자인 삼성·KB국민·현대가 QR코드 공용화가 이뤄지지 않아, 더욱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다. 

    현재 금융당국에서는 보안을 위해 고정형 QR에는 특수필름을 부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변동형 QR결제 시에도 보안성 기준을 충족한 앱을 통해 생성된 QR코드 통해서만 이용하길 권고하고 있다.

  • ▲ 삼성페이ⓒ뉴데일리
    ▲ 삼성페이ⓒ뉴데일리
    무선기술 활용 : MST결제·NFC결제 

    현재 간편결제 서비스 중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을 활용한 삼성페이가 국내에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드정보를 무선으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시중에 이미 설치된 카드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닿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져, 결제시간이 짧고 소비자의 이용 편의성도 큰 편이다. 

    또한 마그네틱단말기를 활용하는 가맹점이라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NFC방식은 근거리 무선 통신을 이용한 비접촉식 결제 방식이다. 통신거리가 짧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애플페이와, 국내 7개 전업카드사들이 공동 개발한 ‘저스터치’가 있다. 

    하지만 NFC방식을 사용할 경우 12~20만원 호가하는 NFC단말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7개 카드사들이 지난해 NFC단말기 보급과 개발을 위해 200억원 규모를 투자했으나, 아직도 연말까지 목표한 8~9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270~280만에 이르는 기존가맹점 대비 1%수준에 불과하다. 

    간편결제 활용도 국내·외 점차 커질 전망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의 전체 이용액은 80조1453억원으로, 전년 대비(50조510억원) 60.1% 성장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기반으로 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전체 간편 결제 이용액의 80%가까이 차지하는 등 여전히 기존 카드의 의존도가 큰 편이다. 이는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의 경우 카드 결제망이 잘 구축돼 있어, 다른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가 낮아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를 포함해 핀테크 업체와 전 금융권이 간편결제 개발에 착수한 이유는 글로벌 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경우 카드가 아닌 QR코드 결제 방식인 ‘알리페이’와 ‘위쳇페이’가 보편화돼 활용되고 있다. 동남아 국가의 경우도 QR코드의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국내외적인 수요를 짐작해 금융사의 간편결제 개발과 활용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얼굴의 표정과 특징을 이용한 ‘신한 페이스페이’, 목소리의 특징을 이용한 ‘KT 지니페이’ 등 기술 발전 속도에 힘입어 더욱 보안성이 강하고, 편리한 다양한 간편결제 시스템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권 관계자는 “아직도 대부분의 국내 결제는 카드결제로 이뤄지기는 하나, 국내외적으로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간편결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금융사뿐 아니라 핀테크업체까지 가세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의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