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1조 규모 수출한 'YH25724' 비임상 독성실험 마무리 단계한미약품 신약 후보 물질 연내 임상 1상 완료… 기술수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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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알콜성지방간염(이하 NASH) 치료제를 개발 중인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각각 임상단계를 진척시키면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일지 주목된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 의학적 수요가 높은 분야다.

    유한양행의 경우 베링거인겔하임과 길리어드와 NASH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관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YH25724'는 내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GLP-1과 FGF21 등 두 가지에 결합해 효과를 내는 이중작용제다. 계약의 총 기술수출 규모는 8억7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YH25724는 현재 비임상 독성실험이 진행 중이다. 내년 1분기 비임상 독성실험이 완료되면 바로 임상 1상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기술이전 규모 가운데 계약금은 4000만 달러이며, 3000만달러는 올해 수령되고 나머지 1000만 달러는 비임상 독성실험이 완료되는 내년에 수령할 수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중인 NASH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LAPS Triple Agonist)'는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기술수출이 기대된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이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연내 미국 임상 1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동물모델에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가 지방간, 간 염증 및 간 섬유화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이다.

    또 비알콜성 지방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이상지질혈증 동물모델에서 기존 상용약물 대비 우수한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 효능을 확인했으며, 강한 항염증 작용이 다양한 신경퇴행성 질환 개선으로 확장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NASH 치료제 시장은 현재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출시에 맞춰 내년부터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수출 성과도 내년부터 가치에 크게 반영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