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시공 지하2~지상19층 165가구로 재탄생소규모재건축, 사업시행·관리처분 동시 인가..연말이주
  • ▲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 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모습. ⓒ 뉴데일리DB
    서울 광진구 자양아파트가 재건축 사업 9부 능선을 넘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광진구청은 지난 14일 자양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승인했다. 

    지난 2008년 6월 조합 설립에 성공한지 11년만이다. 당시 자양 아파트는 2009년 코오롱글로벌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재건축사업을 진행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 진척에 어려움을 겪었다. 

    작년 2018년 1월 건축심의를 통과한뒤 정체기를 맞았으나 올해 8월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총회 개최,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에 도전해 승인을 받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사업시행계획 인가와 함께 관리처분도 함께 승인받은 점이다. 

    자양아파트는 200세대 미만 소규모 아파트라 도시 미치 주거환경 정비법내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을 따르기 때문이다.

    즉, 관리처분계획도 사업시행계획 인가 과정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번 승인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자양아파트는 165가구로 소규모 주택이고 일반분양이 50여가구에 그친다"며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동시 승인받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이주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81년 11월 지어진 자양아파트는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658-14번지외 4필지 일원 5080.7㎡이다. 조합은 지하 2층에서 지상 19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2개동 165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46·59㎡이며 일반분양은 46㎡ 50여가구다. 

    자양아파트 인근도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자양아파트 맞은편에는 자양5재정비촉진구역이 자리 잡고 있다. 최고 28층으로 지어지며 업무시설 건설도 추진 중이다.

    자양 5구역 옆은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으로 사업면적만 7만8148㎡에 달한다. 행복주택 300가구와 임대주택 432가구를 포함한 총 1363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7개동, 최고 49층 높이로 들어선다. 35층 높이 오피스텔과 17층짜리 광진구청 등도 새로 지어진다.

    구의역 인근 강변역 일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도 자양동 재건축사업의 대형 호재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한진중공업이 동서울터미널 일대 3만6704㎡를 개발하기 위해 신세계프라퍼티와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45층 오피스 3개동을 짓고 터미널 지하화 등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자양동 일대가 개발로 들썩이면서 인근 아파트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자양동 자양우성1차는 재건축보다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를 설립하고 주민 대상 설명회를 계속 진행 중이다. 내년 조합 창립총회 개최하고 시공 건설사 선정 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양동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탄력이 붙으며 자양동 아파트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몸값이 치솟고 있다.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자양우성1차는 지난 7월 전용 80㎡ 기준 8억원에 거래된뒤 실거래가 없고 현재 9억원 매물만 있다. 7월 10억8000만원에 거래된 자양한양아파트 전용 108㎡는 12억원 매물만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