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 이미 최근 2년치 뛰어넘어골프장 실적 견인차 役… 국내외 6곳 126홀 운영중‘3남’ 김동선, 레저·서비스 부문 복귀 관측
  • ▲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화 플라자CC 골프장. ⓒ한화
    ▲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화 플라자CC 골프장. ⓒ한화
    레저·서비스가 한화그룹의 새로운 효자가 되고 있다. 가파른 실적 상승으로 역대 최고 영업익 달성이 눈 앞이다. 경기에 민감한 업종 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 매출신장 두드러진다.

    22일 한화에 따르면 레저·서비스 사업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87억원이다. 3분기 실적만으로 이미 지난해(214억원)와 2017년(227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레저 인구와 해외 관광객의 계속적인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레저·서비스업 부문은 ▲리조트 ▲FC(단체급식) ▲호텔 등으로 나뉜다. 이 중 골프장 운영과 관광숙박업 등을 담당하는 리조트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3분기 리조트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1.4% 증가했다.

    골프장 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한화는 국내 5곳, 해외 1곳 등 총 126홀을 운영 중이다. 경기침체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골프가 사치가 아닌 대중운동으로 자리잡으며 골프 인구가 점점 늘면서 실적호조의 배경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지난해말 기준 총 526곳이다. 이 중 384곳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퍼블릭골프장’이다. 퍼블릭골프장의 매출액 비중은 전체 골프장 매출의 53.8%로 증가추세에 있다.

    업계에서는 골프장 등 리조트부문의 매출신장으로 레저·서비스업은 올해 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1~3분기 9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1000억원 돌파는 무난한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관계자는 “골프장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돼 치열한 내장객 유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며 “한화 골프장은 시장우위를 점하기 위해 퍼블릭골프장을 추구하며 비선호시간대 내장객 확보와 파격적인 가격할인 정책, 인터넷 회원 확보 등 다양한 마케팅 노력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레저·서비스업의 성장으로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과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화학과 함께 그룹 전반을 관리하고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금융을,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레저 및 건설 등을 맡는 구도다.

    김 전 팀장은 현재 잠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지만, 성장세를 타고 있는 레저·서비스업을 맡아 그룹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