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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시장 '고양 덕은지구'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원에 소재한 덕은지구는 사업면적만 총 64만6730㎡로, 서울 왕십리뉴타운 2개를 합쳐 놓은 규모다.
덕은지구 토지이용개획도를 살펴보면 이곳은 공동주택 7개 블록과 △주상복합 2개 블록 △업무 12개 블록 △단독주택 △상가 등으로 나눠져 있다. 수용인구는 총 1만2711명이다.
덕은지구는 행정구역상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맞붙어 있어 사실상 서울생활권에 속한다. 자차이용 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강서구 마곡지구까지 10~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직선거리로 살펴보면 상암DMC까지 3㎞, 마곡지구까진 4㎞ 정도 떨어져 있다.
덕은지구 내 S개업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상암DMC까지는 차로 10분쯤 걸리고, 마곡지구까지는 15분 정도면 도착한다"며 "상암동이나 마곡동 모두 3.3㎡당 2600만원이 훌쩍 넘는 점을 감안하면 덕은지구로의 이동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추천했다.
실제 덕은지구 신규분양단지 공급가격을 살펴보면 이들 지역 집값의 1/2 정도다. 지난 7월 덕은지구에 첫 선을 보인 '덕은 대방노블랜드' 분양가격은 3.3㎡당 1850만원으로, 최고 10.32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두 번째로 들어서는 아파트단지는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다. 중흥건설은 22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경기도 고양시 덕은 도시개발구역 A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최저 3층~지상 최고 22층, 12개동, 총 894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면적별 가구수는 전용 △59㎡A 296가구 △59㎡B 95가구 △74㎡ 41가구 △84㎡A 281가구 △84㎡B 101가구 △84㎡C 80가구 등이다. 이중 전용 59㎡ 391가구는 추후 공공지원 민간임대분양으로 공급되며 일반분양분은 전용 74~84㎡ 503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86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개발호재도 눈길을 끈다. 고양시는 덕은지구를 옛 국방대 터와 상암DMC를 연계한 미디어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덕은지구와 국방대터, 상암DMC가 연결되는 도로체계를 구축하고, 강변북로 및 제2자유로 변에 상업·업무시설을 배치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번 개발을 통해 덕은지구가 서울 서부권 직주근접의 배후주거지 기능과 함께 주거와 업무지역 기능을 모두 갖춘 자족도시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광역교통 2030' 계획에 따라 덕은지구 일대 교통망이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자유로와 강변북로·올림픽대로 등 덕은지구와 인접한 주요 간선도로의 지하부에 대심도 지하로를 만들어 대중교통차로로 활용하는 방안이 본격 검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0년 준공예정인 서울~문산 고속도로와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을 연계하는 제1·2차 순환망 연계 강화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