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분양가 1999만원…입주시 시세차익 1~2억 기대강북 분양, 강남보다 열기 덜해 역에서 멀고 지대 높아 아쉬움
  • ▲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꿈의숲 한신더휴 견본주택.ⓒ 뉴데일리
    ▲ 서울 강북구 미아동 소재 꿈의숲 한신더휴 견본주택.ⓒ 뉴데일리
    단것을 먹으면 짠 음식이 먹고 싶고, 짠 음식을 먹으면 단것이 당긴다. 단맛과 짠맛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맛이다. '견본주택'에도 단맛과 짠맛이 존재한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때 음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듯 내 집 마련에 있어서도 집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코너에서는 미리 보는 내 집에 대한 설명을 단맛과 짠맛에 비교해 설명한다.

    "요즘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중 가장 착한 분양가라고 자신합니다. 인근 집값과 비교해볼때 입주시 시세차익은 충분히 누릴 수 있죠" (꿈의숲 한신더휴 분양소장)

    서울 강북구 미아동 3-111번지 일대를 주택재건축정비하는 '꿈의숲 한신더휴'가 분양을 시작한다. 중견건설사 한신공영은 파격적인 분양가를 내세워 비(非)강남 입지 한계를 돌파할 전략이다.

    22일 오전 문을 연 꿈의숲 한신더휴 견본주택은 한산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불과 2분 남짓 떨어져있어 접근성이 좋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방문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달 초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을 진행했던 롯데건설의 견본주택(르엘 갤러리)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 불패' 공식을 익힌 수요자들은 서초구 견본주택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등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지만 강북의 견본주택에서는 이같은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실제로 꿈의숲 한신 더휴를 찾는 수요층은 인근 주민들이 많았다. 투자보단 실거래를 염두에 둔 신혼부부나 30대 부부 등 젊은 세대가 주를 이뤘다.

    강북구 삼양동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은 "북서울 꿈의숲 공원 인근 단지들이 최근 집값이 많이 올랐는데 여기 분양가가 낮게 나온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분양 상담을 받기에는 주말보다 평일이 좋을 것 같아서 휴가를 내고 남편과 견본주택에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꿈의숲 한신더휴 3.3㎡당 평균 분양가는 199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5㎡ 4억8000만원 △59㎡ 4억8000만원~5억2000만원 △75㎡6억~6억1000만원 △84㎡ 6억8500만원~6억9000만원 선이다.

    북서울 꿈의숲 인근 새 아파트인 미아동 꿈의숲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와 롯데캐슬 전용 59㎡ 시세는 6억 대로 형성돼있다. 장위동 래미안 퍼스트하이와 꿈의숲 코오롱하늘채 역시 7억원을 넘어섰다.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 볼 때 2022년 입주하는 꿈의숲 한신더휴 역시 1~2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신혼부부와 20~30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59㎡와 75㎡ 두 개의 유닛 중 59㎡ 선호도가 더 높았다. 

    59㎡임에도 불구하고 자녀방 면적이 넓어 붙박이장을 설치해도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 분양 관계자는 "자녀방의 면적은 가로 2.7㎡, 세로 3.7㎡로 안방(3.3㎡, 3.0㎡)만큼 넓게 구성돼 아이를 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한신더휴 모형도. 단지 저층에 상가를 배치했다. ⓒ 뉴데일리
    ▲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한신더휴 모형도. 단지 저층에 상가를 배치했다. ⓒ 뉴데일리
    다만 새로 지어질 아파트가 지하철역에서 멀고 높은 지대에 있다는 점은 아쉽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에서 도보권이긴 하나 걸어서 약 10분 정도 소요되다보니 역세권 혜택도 누릴 수 없다.

    아파트 부지가 언덕에 있어 단차가 있는 부분도 눈길을 끈다. 꿈의숲 한신더휴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저층에는 전부 상가를 배치하고 지상3층 높이부터 아파트 1층이 시작되도록 건축할 계획이다.

    꿈의숲 한신더휴 관계자는 "아파트가 높은 지대에 있다보니 지형 단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조합원들의 요구로 1층에 상가를 배치하게 됐고, 덕분에 입주민의 조망권을 해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꿈의 숲 한신더휴 입주 후 빌라 밀집 지역 내 교통 체증이 심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실제로 꿈의숲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1028세대)가 입주를 시작한 뒤 길음역에서 미아동으로 진입하기가 힘들어졌는데, 꿈의숲 한신더휴 입주 이후 도로가 더 복잡해질 가능성도 있다.

    미아동 A공인중개사는 "꿈의숲 한신더휴 옆에 있는 미아 9-2지역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도로망 확대 등 미아동 인프라가 큰 폭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꿈의숲 한신더휴는 오는 2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7일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받는다. 내달 5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정당계약은 12월 16일부터 18일까지다. 총 203가구 중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는 2022년 4월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