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판매량 116만대 중 1000달러 미만 제품 21만대...18%차지100만대 넘긴 올 들어 저가 라인업 동반 급성장
  • ▲ 삼성전자 QLED 8K TV 제품. ⓒ삼성전자
    ▲ 삼성전자 QLED 8K TV 제품.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000달러 미만 저가 QLED TV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로 315만 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 QLED는 주력인 2500달러 이상 대형TV 뿐만 아니라 저가 라인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 QLED TV는 1000달러 미만 저가 라인업 판매 비중을 18.2%까지 키웠다. 3분기 동안 판매된 QLED는 전체 116만 대로 이 중 1000달러 미만 제품은 21만 대였다. 지난 2분기에는 같은 제품군의 판매 비중은 15.7%였다.

    삼성 QLED TV는 지난해만 해도 저가 라인업을 사실상 거의 판매하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1000달러 미만 QLED는 존재하지 않았고 2분기 들어 750달러에서 1000달러 가격의 QLED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판매대수는 분기별 2~3만 대 수준으로 그마저도 의미있는 숫자는 아니었다.

    그러다 750달러 미만 제품을 내놓은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삼성이 QLED 전반의 라인업을 확충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처음 100만 대를 넘어섰던 시점도 이때다. 지난해 상반기 OLED 대비 판매량이 부진했던 QLED는 이때부터 OLED 진영 판매량을 앞서기 시작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올 들어서는 저가 라인업이 더 풍성해졌다. 500달러 미만 QLED TV가 판매되기 시작하며 저가부터 중가, 고가 제품까지 고르게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3분기 저가 라인업 중 특히 500~700달러 제품을 10만 대 넘게 판매하면서 2500달러 이상 고가 제품 못지 않게 주요한 제품군으로 떠올랐다.

    다만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TV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분기에는 49.6%, 3분기 누적으로는 50.5%를 달성하며 고가 TV 시장에서도 절대적인 1위로 자리를 지켰다.

    저가 TV 판매를 늘렸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도 여전히 세계 1등에 올랐다. 지난 3분기에는 전체 TV시장 매출액 중 30.3%가 삼성이었고 올해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30.4%를 삼성이 차지해 우위를 이어갔다. 저가TV 판매가 늘어난 것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중·고가 제품 판매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인치대가 많은 쉐리프TV와 더프레임 등이 올해부터 QLED TV로 집계되면서 1000달러 미만 제품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브랜드 파워로 저가 제품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동시에 여전히 주력시장은 프리미엄이기 때문에 제품 라인업 전반이 탄탄하게 갖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