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3대 사업부문 사업 점검 및 내년 전략 수립반도체 업황 내년 기지개… 수익 개선-동력 확보 마련스마트폰-가전, 신제품 및 글로벌 1위 수성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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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경영 전략 구상에 나선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5일간 사업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 IT모바일(IT), 소비자가전(CE) 부문 등의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글로벌 전략회의를 진행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대내외적인 악재 탓에 규모를 줄이는 등 간소하게 치뤄졌다.회의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김현석 CE부문장(사장),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직접 주재하며 주요 임원과 해외법인장이 참석해 성과 공유 및 향후 전략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7조원대의 영업이익을 회복하긴 했지만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 그치고 있다.올해 연간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58조8867억원) 대비 50% 감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는 영업이익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이 업황 부진으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분기별 D램 가격 하락폭은 평균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1분기와 2분기 하락폭은 20~25%, 3분기에는 15~20%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간 D램 가격 하락폭도 50% 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다만 내년 2분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다시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만큼 수익 및 새 동력 확보를 위한 채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DS부문은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략 방향을 수립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중국의 반도체 굴기 및 기존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1위 수성 전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파운드리 사업과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분야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삼성은 지난 4월 메모리반도체 편중 구조에서 벗어나고자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13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내놓았다. 정부도 인력양성과 연구개발(R&D) 등 인프라 지원을 통해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내년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되면서 전년대비 높은 수출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투자업계는 올 4분기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통과한 뒤 내년 상반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했다.IM부문은 내년 공개될 폴더블폰 후속 제품과 갤럭시S11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71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CE 부문은 다음달 열리는 글로벌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 관련 사전 점검과 신제품 출시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TV 시장에서 14년 연속 판매 1위라는 기록을 앞두고 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0.3%로 초대형 및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