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펩 장비 투자 7% 하락 전망내년 5G 시대 개화 기반 수요 증가 기대감삼성 中 낸드 150억달러 투자 계획 등 시장 회복 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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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가운데 팹 장비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라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반도체 팹 장비 투자액이 내년부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5G 산업의 본격적인 개화가 예상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3D 낸드를 중심으로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투자가 업황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반도체 펩 장비 투자액은 전년대비 7% 하락한 566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난 상반기 예상한 19% 하락보다는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하반기부터 3D 낸드를 중심으로 메모리 분야에 대한 투자 급증과 첨단 로직 반도체 및 파운드리 분야의 투자가 살아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이 같은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져 투자액도 총 580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반기별 팹 장비 투자액은 지난 2018년 하반기 10%, 올해 상반기 12% 감소했다. 특히 3D 낸드 투자는 2018년 하반기 대비 57% 급락하면서 메모리 분야에 대한 팹 장비 투자액도 38% 감소하며 1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D램 분야에 대한 투자도 2018년 하반기와 올 상반기에 각 12%씩 하락했다.

    특히 투자 증가는 TSMC와 인텔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첨단 로직 반도체와 파운드리에 대한 투자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3D 낸드 분야에 대한 투자는 7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표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산시성 시안 낸드 2공장에 80억달러(9조5000억원)를 추가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시안 사업장은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으로 지난 2014년 1세대 V낸드플래시 양산에 나선데 이어 2015년 후공정 라인을 완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2기 공장 착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기 1단계 사업에 70억달러을 투자 약속을 한 데 이어 이번 2단계 증설까지 총 150억달러(약 17조8000억)를 투입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청주에 새로 지은 M15 공장에 낸드플래시 설비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8단 낸드 제품의 경우 청주 M15 공장을 위주로 본격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D램의 경우 투자액 감소세는 올해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지만 7월 이후 하락폭은 줄어들었다.

    소니가 주도하는 이미지 센서 분야의 팹 장비 투자액은 2020년 상반기에 20%, 하반기에는 90% 이상 증가해 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인피니언, ST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보쉬가 주도하는 전력 반도체 투자는 2020년 상반기 40% 이상, 하반기 29% 증가해 약 17억 달러를 나타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5G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사양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업황 개선세는 뚜렷해질 것"이라며 "최근 낸드 재고도 정상화되고 있어 수익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