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은행장 “환경변화 대응한 성장 모멘텀 지속”진옥동 행장 “기본 충실한 은행, 1등 기준 바꾼다”고객보호·직원소통 한 목소리…정도영업 정착 최우선
  • ▲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뉴데일리DB
    ▲ 왼쪽부터 허인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뉴데일리DB

    2020년도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치열한 리딩뱅크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은행장도 새해 각오를 밝히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허인 은행장의 신년사 키워드는 ‘도전’이다.

    허인 은행장은 “저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은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고 직원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며 “올해 은행업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는 ‘도전정신’을 통해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인 행장의 도전정신이 발휘될 영역은 디지털이다. 단순히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경쟁력이 아닌 모든 업무에서 디지털화를 이뤄내 효율성을 높이자는 뜻이다.

    허인 행장은 “2020년 KB의 3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해가 될 것”이라며 “먼저 2월 3일 차세대 전산 ‘더 K 프로젝트’의 오픈을 시작으로 혁신적인 인프라를 10월까지 하나씩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점에도 디지털이 접목된다. 국민은행은 올해 ‘PG 2.0’을 시도한다.

    PG 2.0은 고객을 앉아서 기다리는 게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 점주권 고객을 찾아가는 형식이다.

    또 상반기 인사부터 AI 기반의 알고리즘에 의한 인사이동과 직원 배치가 시도되고 클라우드 기반의 HR 플랫폼도 구축될 예정이다.

    반면 신한은행은 기본을 강조했다.

    진옥동 은행장은 “1등 기업의 기준이 바뀌었다. 수익이나 규모의 크기가 아닌 착한 기업, 차별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진정한 1등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신한은행의 창립 당시 경영이념을 되짚어보고 이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평가체계 전반을 고객중심으로 재설계했다. 절대평가를 도입해 현장 상황에 맞는 자율적인 영업을 유도한다.

    또 처음 시행되는 이행과정평가에는 은행의 이익보다 고객의 성공을 우선으로 한다.

    진옥동 행장은 얼마 전 신한금융지주를 방문한 하버드대 켄터 교수의 말을 빌려 “KPI는 지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후행지표이며, 문화는 한 기업의 미래를 알 수 있는 선행지표”라며 “새로운 평가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전성 관리는 은행업의 기본이다. 본점과 영업점의 긴밀한 협력으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