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바닥 확인삼성전자, '매출 60조·영업익 6조' 전망LG전자, 가전 '선방' 속 스마트폰 '부진'
  • ▲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치고 시간이 갈수록 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쌍두마차'인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전망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치고 시간이 갈수록 더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이번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전자업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8일 전후로 공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발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공개하며 사업부문별로 확정된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매출액 60조5천억원에 영업이익은 6조 2천억원에서 6조 5천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액은 반도체 불황이 시작한 2018년 4분기(59조3천억원)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조8천억원)보다 39.6%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도 2.4% 감소하고, 영업이익 감소율은 17%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2달러 대까지 떨어진데다 미·중 무역 전쟁과 일본 반도체 부품소재 수출 규제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수출이 급감해 수익성에 악화로 직결됐다. 

    삼성전자와 같은날 발표될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16조5천억원, 영업이익은 2300억원에서 29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를 먹여살리는 에어콘과 같은 대표 가전제품군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은데다 TV 사업의 연말 판매촉진 마케팅 비용 발생과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음력 설 연휴 이후 발표될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을 4300억원대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전자업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평범하거나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을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올해 반도체업종의 업황 개선 속도와 중장기 지속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이 점점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버, 모바일 , PC세가지 제품의 수요가 모처럼 2020년에는 모두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 실적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영향에 따라 1분기까지는 저조하겠지만, D램 가격 급등이 시작될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냉장고 TV 에어콘등 주요 가전들이 성수기에 진입하는데다 프리미엄 가전을 계속 늘려왔고 특히 올레드(OLED) TV의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해 TV 판매량 증가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2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