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조사 임금 전 직장대비 66.3%에 그쳐"기업인식 변화, 정부 핀셋지원 확대 필요"
  • 40대 이상 중장년 재취업자의 100명중 3명이 100군데 이상 이력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명중 7명은 2년내 퇴사하고 재취업을 했어도 임금은 전 직장의 66.3%에 그쳐 중장년 구직시장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8일 40세이상 중장년 구직자 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40대이상 중장년들이 퇴직후 재취업을 위해 지원한 회사수는 평균 4개사로 5개사 미만 지원한 사람은 43.2%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5~10개 회사 미만 26.5%, 10~20개 회사 미만 14.9% 등 다수의 회사에 지원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100개 이상 회사에 지원했다는 응답자도 3.2% 였다.

    중장년 구직자들은 대개 67세까지 경제활동을 하기를 희망했지만 꾸준히 재직하기는 어려웠다.

    제취업한 회사에서의 근속기간은 2년 미만이라는 응답이 67.1%로 10명중 7명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했다.

    1~2년 재직이 21.9%로 가장 많았고, 6개월~1년 미만 21.3%이 다음을 차지했다. 5년이상 근무했다는 답변은 7.7%에 그쳤다. 전경련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에서 지난해 조사한 2018년 자료에서 74.6%가 2년이내 퇴사자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나아진 지표이긴 하지만 여전히 취업환경은 안좋았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희망월급은 200만원 이상~250만원 미만이 32.7%로 가장 많았고, 15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4.7%, 2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17.6%였다.

    응답자들이 이전에 오래 재직했던 직장에서의 임금과의 격차도 컸다. 전 직장대비 50% 미만이 26.4%에 달했고, 50~60%가 21.3%, 70~80%는 18.1%였다. 전 직장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8.4%에 그쳤다.

    평균적으로 중장년 재취업자들은 전 직장 임금의 66.3%를 받는 셈이다.

    중장년 구직 활동시 가장 어려운 점은 ▲중장년 채용수요 부족(38.9%), ▲나이를 중시하는 사회풍토(36.1%) ▲새로운 기술, 직무역량 부족(16.5%) 순이었다.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력과 경험이 뛰어난 중장년이 한 직장에서 장기 근속하지 못하고 채용수요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기업의 중장년 채용인식전환과 정부의 핀셋지원확대 등 다각도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