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가보니…'리얼 8K'로 기선 제압… CTA '8K UHD' 인증 신뢰 높여생활가전도 프리미엄 시장 선도… 혁신 제품 지배력 강화 눈길
  • ▲ 베스트바이 라스베이거스 지점에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이성진 기자
    ▲ 베스트바이 라스베이거스 지점에 있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이성진 기자
    매년 초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 참가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이며 각축을 벌이는 격전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LG전자는 올해도 '리얼 8K'를 앞세운 올레드 TV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압도적 화질과 TV 디자인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한 것.

    LG전자의 위상은 전시장 인근의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스트바이는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가전 업계에서 영향력이 높다. 북미 전역에 운영하는 매장 수가 1000개가 넘고 임직원수만 약 14만명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베스트바이는 차별화 전략을 토대로 굳건한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베스트바이에서 가장 돋보인 제품은 LG전자의 8K TV다. 매장에 들어가 TV 코너로 가면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가 전시돼 있다. 바로 옆에는 75인치 LG 나노셀 8K 제품이 있다. LG전자는 TV 업계에서 유일하게 8K 올레드 TV와 8K LCD TV를 모두 출시했다.

    최근 미국 TV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8K다. IHS마킷은 올해 전 세계 8K TV 시장에서 북미 지역의 판매량 비중이 27.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022년에는 이 비중이 34.9%까지 올라 3대 중 1대가 북미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LG전자 TV에는 다른 브랜드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CTA '8K UHD' 인증 로고가 부착돼 있다. 이 로고를 사용하려면 화소 수와 화질선명도가 기준에 맞아야 하는데 LG전자는 곧 출시될 2020년형 신제품은 물론 2019년형 제품도 화소 수는 3300만개 이상, 화질선명도는 기준치 50%를 훌쩍 넘는 90% 수준으로 조건을 충족했다.

    LG전자 TV는 수평 방향 뿐만 아니라 수직 방향의 화질선명도까지 뛰어나 매우 선명한 8K 해상도를 구현하고 있었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과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에서 테스트한 결과 수직과 수평 방향의 화질선명도는 모두 90%를 상회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눈이 편안한 디스플레이(Eye Comfort Display)' 인증도 획득했다.

    소비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8K UHD 인증 로고를 통해 8K 해상도 요건을 만족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쉽게 식별할 수 있다. 최근 국내외 TV 업체들이 8K TV를 잇따라 출시하는 상황에서 공신력 있는 인증 로고는 소비자들의 TV 구매에 큰 도움을 준다.

    실제 LG전자 TV 옆에 전시된 소니의 4K 올레드 TV 화질은 LG전자 제품과 비교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베젤도 보다 두꺼웠다.

    매장에서 가장 돋보인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CTA가 선정한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 2019'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올레드 TV를 앞세운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은 베스트바이에서 주효하게 나타나면서 나노셀 TV를 비롯한 하위 라인업의 판매까지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베스트바이 관계자에 따르면 올레드 TV와 나노셀 TV의 매출 금액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레드 TV는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TV 평점 순위에서 현재 상위 20위 모델 중 1~16위까지 싹쓸이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 가운데 LG 올레드 TV가 11개일 정도로 압도적 기술력과 품질을 인증받았다.
  • ▲ 베스트바이 라스베이거스 지점에 있는 LG전자 세탁기. ⓒ이성진 기자
    ▲ 베스트바이 라스베이거스 지점에 있는 LG전자 세탁기. ⓒ이성진 기자
    ◇생활가전도 프리미엄 美 시장 선도

    미국 소비자들은 LG전자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활가전 브랜드로 꼽는다.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판매하는 생활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소비자 만족도'에서 LG전자는 100점 만점에 8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협회는 매년 생활가전 분야를 비롯해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6개 산업의 400여 업체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한다. 총 30만 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을 적용해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최고 권위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지난해 발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3년 연속 주방가전 만족도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주방가전 부문에서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 4개 제품이 1위에 올랐다. 주방가전에서 1위에 오른 품목은 LG전자가 가장 많았다.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는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LG전자는 미국의 대표적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의 성능평가에서 1월 현재 기준 드럼세탁기, 통돌이세탁기, 전기건조기, 가스건조기, 세탁기·건조기 세트 등 전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압도적이다. 드럼세탁기와 전기건조기는 1~6위, 통돌이세탁기는 1~5위, 가스건조기는 1~11위, 세탁기·건조기 세트는 1~8위를 싹쓸이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이 치열한 미국의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도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DD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을 연내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인공지능이 약 2만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한다. 이어 드럼세탁기가 LG전자만의 세탁 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고객들은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해 동시세탁과 분리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로 활용할 수 있다. 트윈워시는 세탁 시간을 줄여주고 설치 공간은 한 대를 쓸 때와 같아 글로벌 소비자들로부터 세탁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신적 디자인, 편의성,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받는 LG전자의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도 매장의 냉장고 코너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는 LG 냉장고의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두 번 노크해서 화면을 켜는 노크온을 적용한 기능이다. 고객이 매직스페이스 전면 도어를 노크하면 안쪽 조명이 켜져 보관 중인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문 전체를 여닫을 때에 비해 냉장고의 냉기 유출도 최대 47%까지 줄어든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0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한 인공지능(AI)를 적용한 'LG 인스타뷰 씽큐'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한다. 이 제품은 내부 식재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남아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방법을 추천한다. 식재료가 떨어지면 사용자가 주문할 수 있도록 알려줘 더욱 편리하다.

    LG전자의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2019년 최고의 프렌치도어 냉장고' 부문에서 온도 균일성, 온조 조절, 사용 편의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석권하기도 했다.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번 발표는 북미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역에 특화된 제품으로 북미를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