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2033년까지 완판반도체용은 삼성·TSMC서 러브콜까지실리콘 특수소재 테슬라·파나소닉 공급 추진
  •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김병욱 기자
    ▲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김병욱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물량이 2033년까지 완판됐다고 밝혔다. 

    OCI홀딩스 출범 1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2026년 이후에 완공되는 증설 물량을 가지고 한 7년 가까이 거의 '솔드아웃' 상태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추가 수주와 관련해 이 회장은 "조만간 발표를 할 것 같다"며 "2026년 이후에 나온 물량이 100% 소진된 상태이다 보니 누구에게 전략적으로 (판매를) 할 건지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지난 3월 글로벌 태양광 전문 기업 '트리나 솔라'와 9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까지 생산능력을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6600톤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규제로 비(非)중국산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 회장은 OCI홀딩스의 폴리실리콘 사업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5년도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 크기가 0.5GW였는데 2030년에는 1000GW로 예상돼 15년 사이에 2000배 커지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저희가 마켓만 가져올 수 있다면 매년 15% 이상의 성장 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이 삼성전자, TSMC의 선호를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말레이시아에서 만든 물건은 100% 수력 발전이라는 메리트가 있어서 고객사들이 좋아한다"며 "RE100을 충족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TSMC 같은 고객들이 말레이시아 공장을 짓는 것을 어느 정도 승인을 해주고, 지원을 해줬다"고 밝혔다. 

    OCI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일본 도쿠야마와 말레이시아에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반제품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연간 1만1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테슬라에서 OCI의 폴리실리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와 영국 넥시온(Nexeon)은 오는 10월 전북 군산에 공장을 완공하고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파나소닉 배터리에 사용돼 최종적으로 테슬라에 공급될 것이라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테슬라와 파나소닉은 약 12개월 동안 테스트를 거쳐 OCI와 넥시온의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이 회장은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