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 가격 상승세 힘입어 무난한 실적 달성옛 도시바 '키옥시아' 화재발생 등 돌발변수 반영AMD, 인텔 등 CPU 신제품 경쟁 호재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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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조8000억 원, 영업이익은 4,432억 원에서 4,727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 ▲ 사진은 SK하이닉스가 이달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가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반도체 기술을 전시하고 있다.ⓒ연합뉴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발표될 예정인 SK하이닉스의 작년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6조7천4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SK하이닉스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도 4,432억 원에서 4,727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디램(DRAM) 출하량이 예상 보다 잘 버텨주고 있고 낸드(NAND) 가격은 기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 디램과 낸드의 재고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디램 재고는 올해 1분기말에, 낸드 재고는 지난해 4분기 말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PC 등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인데 낸드플래시 현물가격은 일주일 전 3.05달러하던것이 이번주 3.17달러로 4%나 올랐다.여기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낸드플래시 기업인 키옥시아(옛 도시바)에서 발생한 화재도 돌발 변수로 작용했다.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일본 키옥시아(KIOXIA, 구 도시바) 욧카이치 팹(Fab)6 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낸드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되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역시 기존 우리의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
지난 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AMD와 인텔 등 주요 프로세서 기업간의 중앙처리프로세서(CPU) 신제품 경쟁도 SK하이닉스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 ▲ 넷플릭스 화면.ⓒ연합뉴스
수십개의 코어를 동작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메모리 반도체의 지원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될 올해 1분기 말부터 모바일 디램 수요도 급증할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넷플릭스와 훌루, 아마존 프라임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OTT) 시장에 후발 주자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는것도 엄청난 반도체 수요를 불러올것으로 보인다.CTA(전미가전협 회)에 따르면 애플과 디즈니 등 IT·콘텐츠 공룡이 작년 11월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4월에는 동영상 플랫폼 퀴비(Quibi)가 새롭게 가세하면서 서버 투자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퀴비는 올해 4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다. 젊은 시청자들의 영상 소비패턴에 맞춰 10분 내외의 짧은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 예능 등을 제공하는 것이 기존 플랫폼과 차별점이다.스티븐 스필버그, J.J 에이브럼스 등 유명감독과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제니퍼 로페즈 등 유명 배우가 시리즈에 참여하기로 했다.이순학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턴 어라운드 하고 있고, 디램 3사의 투자가 제한적인 가운데 모바일과 서버의 수요가 상승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 성이 높아졌다"며 "실적 개선 속도보다 멀티플 상승 속도가 빠른 구간이 먼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