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명단 공개 촉구 비판 성명
  •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는 독립성과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임감사 선임에 반대한다며 거래소에 후보자 명단과 추천 정보를 공개하라고 15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상임감사위원은 ▲하루 평균 60조원의 금융상품거래 관련 업무를 감독하고 ▲자산총액 6조원의 거래소 회계감사와 내부통제를 총괄하며 ▲70% 이상 지분을 가진 한국예탁결제원 및 ㈜코스콤의 업무와 재산상태도 관여‘할 수’ 있는 막중한 자리다.

    그럼에도 합당한 독립성과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 없었기 때문 거래소 출범 이후 지난 15년간 관료·정치인 낙하산 쉼터로 전락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현재 거래소 상임감사위원 선임 절차는 공모와 심사, 선임까지 모든 과정을 한 달 만에 끝내도록 졸속으로 이뤄진다"며 "임원 추천에 관한 중요 정보도 모두 비공개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임감사위원에게 특별히 요구되는 독립성과 전문성 검증도 없다"면서 "지난 15년간 거래소에 재직한 6명의 상임감사위원은 모두 경영진과 같은 배경의 관료 출신이거나 정치인으로, 거래소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낙하산'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낙하산'에게 맡겨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상임감사위원 공모에 응한 후보자 명단과 추천 관련 정보를 대형 상장 기업 수준으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거래소 이사회는 상임감사위원 후보 추천 과정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철저히 검증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