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최초로 수출 검역시설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준공1월 중 캄보디아산 망고 한국에 첫선… 해외 판로 지속 확대 계획
  • ▲ 완공된 검역센터에서 최초로 검역을 마친 첫 검역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사진 좌측 박흥경 주 캄보디아 한국 대사, 사진 우측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육군사령관.ⓒ현대코퍼레이션그룹
    ▲ 완공된 검역센터에서 최초로 검역을 마친 첫 검역증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가운데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사진 좌측 박흥경 주 캄보디아 한국 대사, 사진 우측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장남인 훈 마넷 육군사령관.ⓒ현대코퍼레이션그룹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이 캄보디아 최초로 수출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를 준공하고 망고 등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의 수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캄퐁스푸주 중심부에 있는 캄보디아 최초의 증열처리(VHT) 검역시설을 갖춘 현대식 농산물유통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캄보디아의 왕실 육군 사령관 훈마넷(훈센 총리 장남) 장군, 잉 차이 농업부 차관, 속 첸다 투자청장 등 정부 관계자들과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김원갑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현지 파트너 회사인 마오레거시와 합작해 총면적 5만㎡ 부지에 건물 6000㎡ 규모로 완공한 이 농산물유통센터는 검역을 위한 증열처리 설비를 갖춘 검역센터, 각종 농산물의 분류 세척 포장 등 상품화 과정을 처리하는 유통센터, 그리고 업무 편의시설을 갖춘 사무동 등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정몽혁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이번에 준공하는 농산물유통센터는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을 위한 최초이자 최대의 검역․유통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앞으로 이곳에 농산물의 건조 및 냉동 시설을 함께 갖춰 수출을 위한 검역 및 유통 사업을 뛰어넘어 캄보디아 최대의 종합 농산물 검역·가공·유통 기지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의 대표적 열대과일인 망고는 당도가 높고 과육이 풍부한 고품질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해외 수출에 필요한 검역시스템과 현대식 유통시스템이 없어 대부분 특별한 가공 없이 인근 접경국가로 값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이번에 국제사회의 검역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신 검역시스템을 갖춘 농산물유통센터를 완공함으로써 한국, 일본, 중국, EU 등 다양하고 까다로운 검역조건을 요구하는 전 세계 국가들에 망고를 비롯한 캄보디아산 열대과일을 직접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한국에도 올 1월 중 검역을 거친 캄보디아산 망고가 처음으로 수입,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재 농산물유통센터를 통해 증열처리 검역을 요구하지 않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 국가에 우선적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분류 세척 포장 등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검역 및 비검역 물량을 합해 2020년 첫해에는 약 1만톤, 내년에는 1만5000톤으로 점차 수출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럽, 러시아, 중동 등 아직 캄보디아산 망고가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전 지역으로 지속적인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취급 품목 또한 향후 캄보디아산 용과 코코넛 두리안 망고스틴 등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농산물유통센터는 한-캄보디아 양국의 상호 협력 모델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자국 농민들의 열대과일 수출과제 해결과 소득 향상을 기대할 수 있고, 한국 기업으로서도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아세안 지역의 농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2015년 현대종합상사의 신사업·브랜드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한 분할신설회사로 축산물도매업 및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지분 19.3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 지주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