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대기업-중견·중기 매출상관 관계 분석 상위 30대 기업 9년간 9만4천명 고용창출… "지나친 대기업 규제 지양해야"
  • 대기업 매출이 10% 늘면 중견·중소기업의 매출은 2.7% 따라 오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뚜렷한 낙수효과가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지나친 대기업 규제정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매출은 중견·중소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지만 중견·중소기업 매출은 대기업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간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과 그렇지 않은 중견·중소기업 자료를 조사한 결과다.

    대기업 매출과 중견·중소기업 매출사이의 상관계수는 0.481, 대기업 수와 중견·중소기업 매출 사이의 상관계수는 0.644였다. 상관계수는 두 변수의 연관 정도를 나타내며 0에 가까울수록 관계가 적고, +1에 접근할수록 연관성이 깊었다.

    자동차·트레일러분야의 경우 대기업 매출이 2010년 107조1000억원에서 2018년 141조6000억원으로 1.3배 늘어날때 관련 중견·중소기업 매출은 49조1000억원에서 70조6000억원으로 1.4배 증가했다.
  • 대기업의 고용창출 효과도 여전히 높았다.

    최근 5년간 상위 30대 기업에서 고용을 유지한 직원은 2013년 34만5000명에서 2018년 43만9000명으로 9만4000명(27.2%) 증가했다.

    직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CJ올리브네트웍스 96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8864명으로 2위에 올랐다. LG화학(5916명), 현대자동차(5226명) CJ프레시웨이(4848명)도 꾸준히 고용을 늘려왔다.

    삼성전자는 2018년 한해 기준 3536명을 더 고용해 1년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으로 꼽혔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대기업이 국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며 "지난해 제조업 전체 취업자가 1.2%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반도체 등 경쟁우위 분야의 대기업들은 직원수를 늘려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