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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원으로 1년전보다 10만원 늘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소득계층이 줄고 중간소득계층은 늘었다.
대기업 남자 근로자는 중소기업보다 2.17배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격차는 0.02포인트(P)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5만원 더 벌어졌다.
남자 평균소득은 여자보다 평균 1.54배 더 많았다.
22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임금근로자(사원부터 임원까지) 월평균 (세전)소득은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 중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보수다. 2017년보다 10만원(3.4%) 늘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서로 줄 세웠을때 중간에 해당하는 중위소득은 22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10만원(4.6%)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2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85만원 미만(16.3%), 250만~350만원 미만(15.4%), 85만~150만원 미만(11.2%) 순이었다. 150만원 미만 비중은 작아졌고 150만원 이상 비중은 커졌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빈곤' 임금근로자와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상인 '고소득층' 근로자 비중은 각각 전체의 20.4%와 30.6%로 1년전과 비교해 각각 0.4%p와 0.8%p 감소했다. 반면 중위소득의 50~150%인 '중간계층' 비중은 49.0%로 1.2%P 증가했다. 16.4% 급증한 최저임금 인상 효과라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
대기업에 다니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10만원, 중소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31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차이는 270만원으로 1년전보다 격차가 5만원 더 벌어졌다. 2017년 통계에선 대기업(488만원)과 중소기업(223만원) 간 격차는 265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은 대기업 425만원, 중소기업 188만원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간 전체평균보다 격차가 더 벌어져 2.26배 차이 났다. 대기업의 평균 근속기간이 더 긴 데다 승진할수록 임금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평균 근속기간은 7.9년, 중소기업은 3.1년이었다. 대-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월소득 차이는 50대에서 가장 컸다. 대기업은 663만원, 중소기업은 251만원으로 2.6배(412만원) 차이 났다. 월평균 소득을 5세 단위로 쪼개보면 대기업 근로자는 50~54세 697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40~44세 274만원을 최고점으로 소득이 줄었다.
성별로 보면 대기업 남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577만원, 중소기업은 260만원으로 2.22배(317만원)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대기업 336만원, 중소기업 181만원으로 1.86배(155만원)였다.
임금근로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남성의 월평균 소득이 여성보다 1.54배(122만원) 많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12만원(5.5%) 늘었고, 남성은 9만원(2.7%) 증가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이 남녀 보수 차이의 가장 큰 변수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월평균 소득을 살펴보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평균 61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금융·보험업(617만원), 국제·외국기관(420만원) 등의 순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132만원으로 소득이 가장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