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명확히 엇갈리는 회사별 사업구조…다변화에 초점"올해 증권사 실적 저금리 지속·풍부한 유동성 힘입어 양호 전망"全금융권 신용평가도 개별 회사 전략적 대응 다각도 분석할 것"
  •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가 올해 증권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증권사별 특성에 따라 사업구조가 다양해진 만큼 과거 대비 리스크 관리와 사업 및 규제 환경 변화, 사업구조 다변화에 초점을 맞춰 신용평가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올해 증권업계는 내수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증권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전망이다. 

    반면 최근 수년간 정책변화 영향으로 자기자본 규모 및 수익구조 다변화 정도에 따라 증권사별 리스크는 과거 대비 크게 차별화됐다고 판단했다. 

    이혁준 금융평가본부 본부장은 "기존 주수익원이었던 위탁매매 외에 IB 등으로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이익변동성이 낮아졌고, 증권사별 특성에 따라 사업구조가 상이해졌으며, 위험투자가 확대되어 재무위험이 상승했다"며 "최근 수년간 급증한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대체투자는 환경변화에 따라 증권사에게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만큼 과거 대비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다변화된 사업구조와 리스크가 신용등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며 금융당국 주도의 규제 환경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나이스신평은 금융업권 전반적으로도 사업 및 재무 실적 추이, 개별 회사의 전략적 대응과 이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 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와 분석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동일 집단 대비 수익성이나 재무안정성 변동폭이 큰 금 융회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의 경우 6개사의 장단기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상향조정됐다.

    KB증권은 장기신용등급, 한화투자증권은 장단기 신용등급, 유안타증권과 SK증권은 단기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는 등급전망을 상향조정했다.

    KB증권은 KB금융그룹 편입 이후 사업경쟁력 강화, 수익성 개선 및 이익창출력의 안정성 제고가 감안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시장지위가 회복된 가운데 수익성이 안정화된 점, 유상증자 1000억원 시행으로 손실완충력이 강화된 점이 반영됐다. 

    유안타증권은 우수한 수준의 유동성 지표를 유지 중인 가운데 외부차입부채 비중 축소 등 자금조달구조가 호전돼 사업기반 회복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이 고려됐다. 

    교보증권은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 우발채무 잔액 감소 등 리스크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점, 지속적인 이익의 내부 유보로 자본완충력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