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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세청이 적발한 필로폰이 116.7kg에 달하는 등 2년 연속 100kg을 넘어서면서 국내 밀수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31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필로폰 밀수단속 현황’에 따르면 필로폰 1Kg(3만3000명 동시 투약 가능)이상 적발 건수는 2017년 4건, 2018년 16건, 2019년 22건으로 매년 큰폭으로 늘고 있다.
특히 2010~2017년 8년간 밀수건당 평균 밀수량은 300g∼400g이었으나 2018년 8월 단일건으로 역대 최대인 112Kg의 밀수가 적발되는 등 2018년 이후 kg단위의 대형 밀수가 계속되고 있다.
필로폰 적발량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아시아와 북미에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최소 90톤이상의 필로폰 밀수 적발이 예상되며 일본 2톤, 호주 11톤, 말레이시아 5톤, 베트남 6톤 이상의 적발량을 보였다.
이처럼 필로폰 밀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국제마약범죄 조직의 무차별적인 제조 때문이다.관세청 관계자는 "필로폰은 공장시설에서 원료물질로 제조가 가능하며 천연 마약에 비해 생산이 용이하고 높은 범죄 수익이 보장된다"며 "최근엔 생산량 증가와 공급 확대로 가격이 하락해 수요를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필로폰 밀수는 항공여행자가 운반책으로 이용된 경우가 가장 많으며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이 그 뒤를 이었다.
항공여행자의 신변이나 기탁화물에 은닉한 경우가 92.7kg으로 79.5%를 차지하며 국제우편 17.4kg, 특송화물 6.4kg이 적발됐다.
적발된 필로폰의 출발국가는 골든트라이앵글 주변국이 가장 많은 93.6kg으로 80.2%를 차지한 가운데 말레이시아발 68.2kg, 미국발 13.7kg 순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민건강과 안전한 국경관리를 위해 국제 마약밀수조직의 필로폰 밀수 시도 차단을 위한 국내외 단속기관과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 경찰, 국정원과 정보공유 및 공조수사를 강화해 공항만과 시내 및 해외 단속망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개별국가 차원을 넘어선 세계적인 공동 대응을 위해 ‘필로폰 국제 합동단속 작전’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