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성 부분품 생산·유통 용이…진입장벽 낮춰 신제품 개발 촉진도 국표원, 7일 표준승인 절차 성공적 마쳐…올해 국제표준 제정 예정
  • ▲ 서비스로봇 모듈 활용의 예 ⓒ 국표원
    ▲ 서비스로봇 모듈 활용의 예 ⓒ 국표원
    우리나라가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로봇 모듈화(Modularity)’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한다. 모듈화된 로봇은 제어기가 이동부와 로봇 팔 내부에 포함돼 개별 제어 및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모듈화 표준이 우리 주도로 진행되면 호환성이 확보된 부품의 생산과 유통이 용이해져 국내 기업들이 이전보다 쉽게 로봇시장에 진입하고 다양한 제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서비스로봇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표준승인(FDIS)을 위한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7개국에서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이번 회의에서 박홍성 강원대 교수가 제안한 ‘서비스로봇 모듈화 일반요구사항’ 표준안은 기능적으로 독립성을 가지면서 부분개발·교체·재활용이 가능한 ‘로봇 모듈’을 정의하는 것으로 제조사 간 호환성, 로봇개발의 경제성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이다.

    박 교수는 2017년 2월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제안해 지난 3년간 논의를 이어왔으며 오는 6월께 국제표준 제정 절차의 최종 관문인 표준승인(FDIS) 단계를 거쳐 올해안에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국제표준안의 후속 표준인 ‘서비스로봇의 모듈 간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인터페이스 공통 정보’ 등 2종을 신규 국제표준 작업과제(New Proposal)로 제안하기 위한 세부 내용 협의를 함께 진행했으며 오는 5월과 11월에 신규 작업과제로 각각 제안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문승빈 세종대 교수는 ‘서비스로봇 주행성능 국제표준(ISO18646-2)’에 ‘경로 정확도’ 등 성능 항목을 추가해 올해 10월 개정안을 제안하기로 해 행성능 국제표준 개정도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고기능의 로봇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로봇 산업의 핵심기술인 모듈화 분야의 국제표준을 우리나라가 선점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능형 로봇 표준화 전략 로드맵을 수립해 혁신 성장산업인 로봇 산업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