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단 아직 3~5%p 부족해수부, 대체 장치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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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임시보관율(장치율)은 평소보다는 높지만 이번 조치로 다소 숨통을 트이게 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전국 주요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지난 6일 현재 △부산항 75% △인천항 78% △여수광양항 69%를 보였다. 이는 평소보다 부산항은 5%포인트(p), 인천항은 3%p 높은 수준이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중국 현지 교민의 국내 송환이 이뤄졌던 지난달 31일에는 장치율이 △부산항 82% △인천항 83% △여수광양항 71%였다. 일주일 새 6%p 감소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춘절(중국 설날)을 앞두고 중국에서 국내 항만으로 미리 물량이 들어온데다 중국 항만내 통관과 내륙운송이 지연되면서 중국발 선박 출항이 늦어져 국내 항만 장치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해수부 관계자는 "최근에 일부 물량이 다시 중국 등으로 반출되면서 장치율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국내 항만 컨테이너터미널의 장치장 포화와 그에 따른 화물 적체로 선사가 피해를 보지 않게 하려고 대체 장치장을 확보한 상태다.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항만 내 놀리는 선석과 항만 배후단지의 빈 컨테이너(이하 공컨) 장치장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부산항은 △북항 감만부두 3번 선석 △신선대부두 1번 선석 △신항 웅동배후단지 공컨 장치장 △안골 위험물장치장, 인천항은 △남항 아암물류 2단지 △석탄부두 배후부지 △신항 임시 공컨 장치장, 광양항은 △항만부지 3·4·5블록 △컨테이너부두 4번 선석을 대체 장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앞으로 선사와 터미널운영사, 항만공사와 협력해 선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항만 운영에 차질이 없게 컨테이너 장치율도 계속 살필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