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280명→800여명 확대21일 결과 따라 해제 조치업무 차질 불가피하지만… "직원 안전 최우선"
  • SK하이닉스가 사내에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심자가 발생해 자가격리자를 280여 명 통보한 이후 이를 800여 명으로 확대했다. 생산라인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사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내 직원 800여 명을 자가격리조치 대상으로 지정했다. 전날인 19일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받던 교육생 중 한명이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의심자로 확인됐고, 해당자는 물론이고 이와 함께 연수를 받은 280명의 교육생들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이후 이들과 동선이 겹치는 일반 직원들로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저녁께 추가로 자가격리 조치 대상이 된 직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 대상자 안내'를 공지했고 격리 종료와 제한 해제 일자를 추후 상황에 따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격리 기간동안 개인 위생과 자가 격리 수칙을 준수해달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이번 격리조치는 우선 확진자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21일까지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코로나19 양성 결과가 발생할 경우 추가적으로 자가격리 조치 대상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자가 격리자들도 순차적으로 복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직원들의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 교육장으로 쓰였던 유니버시티 건물(SKHU)을 폐쇄하고 방역 작업도 이뤄졌다.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 외에도 사내 병원에 폐렴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왔던 또 다른 신입 교육생도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이천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SK하이닉스 임직원은 총 1만8000여 명으로 이 중 약 4% 가량이 이번 코로나19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다만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신입사원 교육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에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9일 저녁께 추가 격리를 결정해 통보했고 선제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나서기 위해 광범위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응키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