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료 면제·간편인증 도입 활성화 추진 도입 확산에 플랫폼 선점 경쟁구도 전개증권사 서비스 강화로 고객사 선점효과
  • 상장사 주주총회 전자투표 활성화가 올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원활한 정기 주주총회 개최를 돕기 위해 주총 전자투표 플랫폼 증가와 수수료 면제를 비롯해 편리하게 전자투표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장사는 오는 3월 개최하는 정기·임시주총 등 모든 주총에서 이용 수수료 전액 면제 혜택을 받는다.

    매년 재연되는 '한날 한시 주총 대란' 논란에 더해 올해는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 우려까지 겹쳐 많은 상장사가 주총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대우에 한해 제공하던 전자투표 서비스 제공 기관에 삼성증권이 가세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기업들의 전자투표 기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예탁결제원에 이어 증권사들이 전자투표 서비스에 나선 것은 전자투표 플랫폼 계약을 시작으로 자금조달 등 IB 업무를 연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한목소리로 기존에 제공되는 일반적인 전자투표 서비스보다 발전된 부가 서비스를 포함해 고객사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들 기관과 전자투표 이용 계약을 체결한 상장사는 18일 기준 1486개사로 전체 상장사 2354개사의 63.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정기주총부터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했고, 현대차그룹도 전자투표제를 기존 3개 계열사에서 12개 전 계열사로 확대 도입하는 등 전자투표제를 이용하는 대기업이 늘고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간편인증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이용할 수 있고 전자투표 내용의 변경·철회도 가능하도록 기술적인 부분도 탑재해 주주들의 편의성도 높였다.

    이처럼 관련 제도와 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전자투표 활성화를 높이고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율을 높여 그동안 비판을 받았던 주총문화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될 기회가 열렸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