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주당 100만 원 돌파하며 '황제주' 등극서민 투자자 진입 장벽 우려에 커지는 '액면분할' 요구엔비디아·LS일렉트릭 등 국내외 분할 활기 속 하닉은 '신중' "분할이 무조건적 상승 보장 안 해" 넷플릭스 사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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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회장ⓒSK그룹
SK하이닉스 주가가 마침내 주당 100만 원 고지를 밟으며 이른바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메모리 수요 폭증에 힘입은 결과지만, 높아진 가격만큼 소액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우려와 함께 액면분할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주가 100만 원 돌파, 속출하는 코스피 '황제주'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00만 원을 돌파했다.코스피가 급등하면서 개별 종목들도 100만원에 올라선 모습이다. 실제로 이달 초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주당 100만 원이 넘는 종목은 효성중공업,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려아연 등 5개에 달해 1년 전 단 1곳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SK하이닉스 역시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의 압도적 점유율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며 이 대열에 합류했다.◇ "너무 비싼 하이닉스" … 유동성 확대 위한 분할 요구 봇물주가가 100만 원대에 진입하면서 일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고 싶어도 못 사는 주식"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통상적으로 주가가 높을 때 액면분할을 단행하면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투자자 수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유동성이 공급되고 주가 변동성이 완화된다. 실제로 최근 주가가 1년 새 약 180% 급등한 LS일렉트릭도 유통 주식 수 확대를 목적으로 5분의 1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해외에서도 고가주의 액면분할은 흔한 주가 부양책이다. 엔비디아는 2024년 6월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직후 1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을 높였고, 테슬라 역시 2020년(5대 1)과 2022년(3대 1) 두 차례나 분할을 거치며 주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사측 "공식 논의된 바 없다" 신중론 … "만병통치약은 아냐" 지적도시장의 뜨거운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측은 일단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액면분할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한 중대한 사안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액면분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국내에서는 2018년 삼성전자가 50대 1 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거듭난 성공 사례가 있지만, 액면분할이 무조건적인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분할 자체로 기업의 이익이나 자본금 등 기초체력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례로 2025년 11월 10대 1 액면분할을 진행했던 넷플릭스는 분할 후 구독자 성장 둔화에 직면하며 오히려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결국 SK하이닉스가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액면분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분할 비율과 시점에 대해서는 사측의 고심이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