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는 깜짝 공개… 국내 아닌 美·日 첫 선혼잡한 국내 시장 상황 고려, 조용히 해외 출시국내 중저가 모델 중심 가닥… 신제품 공백 'Q51'로 채워
  • ▲ LG Q51 제품 이미지 ⓒLG전자
    ▲ LG Q51 제품 이미지 ⓒLG전자
    LG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V60 씽큐(ThinQ)'를 깜짝 공개했다.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V60의 데뷔는 국내에선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직까진 국내에서도 어떤 신제품을 출시할지 미지수지만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적 시도를 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인 'V60'를 공개했다. LG전자는 미국이나 일본 등 V60가 출시되는 주요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출시국에서 제외된 국내에서는 이 같은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LG전자는 당초 이 제품을 지난 24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에서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전시회가 무산되면서 자체 공개를 준비해왔다. 갑작스런 MWC 2020 취소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신제품 공개 일정을 다시 정하는 일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사흘 늦게 공개가 결정됐다.

    이번에 공개된 V60은 LG전자가 내놓는 세번째 5G폰이다. 전작인 V50과 V50s가 특히 북미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해 신제품인 V60도 북미시장 중심으로 론칭을 하고 게임 사용에 특화된 폰인만큼 게임인구가 많은 일본에서도 승부수를 띄울 방침이다.

    V60는 처음으로 차세대 고명암비(HDR) 표준인 'HDR10'플러스를 적용해 초고화질 동영상을 보거나 고화상도 게임을 하는데 최적화했다. 6.8인치 고화질 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듀얼스크린에도 적용했다. 전면에는 1000만 화소 카메라 1개, 후면에는 6400만 화소의 표준 카메라와 13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갖췄다.

    예상됐던 대로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는다. 지난 연말 인사로 새롭게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게 된 이연모 MC사업부문장의 전략대로 국내와 해외시장을 구분해 투트랙으로 출시 제품군을 달리하기 위해서다. 특히 5G폰으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는 LG전자 입장에선 이미 5G폰 상용화 이후 보급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내시장에는 플래그십 라인인 V시리즈 보다는 중저가형 5G폰을 출시해 매스(Mass) 시장을 노리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국내에 내놓는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역 사회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신제품 출시는 물론이고 판매에도 애로사항이 큰 상황이고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도 확신이 없어 적절한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 30만원 초반대 실속형 스마트폰 신제품 'Q51'을 내놓고 신제품 출시 전 공백기 채우기에 나섰다. Q51 출시로 국내시장에선 보급형 5G와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라는 LG전자의 투트랙 전략이 더 확고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