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3%→2.0%, 4개월만에 다시 대폭 하락"중국과 인접 코로나19 영향 상대적으로 크다"美 2.0%→1.9% 日 0.6%→0.2%, 伊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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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2.3%에서 2.0%로 0.3%포인트(p) 낮췄다.지난해 5월 2.5% 전망에서 같은해 9월 2.3%로 0.2%p 하향조정한 이후 4개월만에 다시 대폭 하락한 수치다. 1월말부터 확산세가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OECD는 "한국은 중국과 밀접한 국가인 만큼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한국뿐만이 아니다. OECD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세계 각국의 성장률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사태가 발발한 중국은 5.7%(지난해 11월 전망치)에서 4.9%로 주저앉았다. OECD는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작업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로 생산차질과 서비스부문 위축을 우려하며 올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호황을 이어가던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0.1%p 떨어졌다. OECD는 지난해 11월 2.0% 전망에서 1.9%로 낮췄다. 경제심리 위축과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일본과 이탈리아 전망치도 떨어졌다. 일본은 0.6%에서 0.2%, 이탈리아는 0.4%에서 0.0%로 감소했다.OECD는 매년 5월과 10월 두차례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3월과 9월에는 주요국(G20)에 대한 중간 경제전망을 예측한다.한국 경제성장률은 세계 주요 기관들이 속속 하향조정하는 추세다.한국은행은 앞서 우리 경제성장률을 당초 2.3% 성장에서 2.1%로 낮춰잡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각각 1.9%와 1.6%로 떨어뜨렸다.이들 기관들은 모두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OECD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국가들이 방역대책과 기업 및 노동자들에 대한 맞춤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또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장기이자율을 낮추고 경제심리 회복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기대했다.OECD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전세계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경제체제가 유기적인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