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3%→2.0%, 4개월만에 다시 대폭 하락"중국과 인접 코로나19 영향 상대적으로 크다"美 2.0%→1.9% 日 0.6%→0.2%, 伊 0.4%→0.0%
  • ▲ 코로나19 여파로 OECD가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연합뉴스
    ▲ 코로나19 여파로 OECD가 올해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사진은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연합뉴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2.3%에서 2.0%로 0.3%포인트(p) 낮췄다.

    지난해 5월 2.5% 전망에서 같은해 9월 2.3%로 0.2%p 하향조정한 이후 4개월만에 다시 대폭 하락한 수치다. 1월말부터 확산세가 시작된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된다.

    OECD는 "한국은 중국과 밀접한 국가인 만큼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뿐만이 아니다. OECD는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세계 각국의 성장률도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사태가 발발한 중국은 5.7%(지난해 11월 전망치)에서 4.9%로 주저앉았다. OECD는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작업에 따른 중국의 봉쇄조치로 생산차질과 서비스부문 위축을 우려하며 올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황을 이어가던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0.1%p 떨어졌다. OECD는 지난해 11월 2.0% 전망에서 1.9%로 낮췄다. 경제심리 위축과 공급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일본과 이탈리아 전망치도 떨어졌다. 일본은 0.6%에서 0.2%, 이탈리아는 0.4%에서 0.0%로 감소했다.

    OECD는 매년 5월과 10월 두차례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3월과 9월에는 주요국(G20)에 대한 중간 경제전망을 예측한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세계 주요 기관들이 속속 하향조정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앞서 우리 경제성장률을 당초 2.3% 성장에서 2.1%로 낮춰잡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는 각각 1.9%와 1.6%로 떨어뜨렸다.

    이들 기관들은 모두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직접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OECD는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국가들이 방역대책과 기업 및 노동자들에 대한 맞춤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장기이자율을 낮추고 경제심리 회복을 독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를 기대했다.

    OECD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전세계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글로벌 경제체제가 유기적인 정책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