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 국내 보급 확대 추진
  • ▲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이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진이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가RI신약센터에 구축된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은 의약품을 제조하고 품질관리를 거쳐 출하까지 전체공정에 필요한 기준을 정한 것이다. 모든 의약품 제조업체는 이를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도 이 기준을 따라야 한다.

    현재까지 소아암 진단용 및 갑상선질환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국내 수요 100%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생산·공급했다. 

    하지만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암 환자들이 치료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공급받기 위해서는 국내 생산 증대가 꾸준히 요구됐다. 

    특히 임상시험용 방사성의약품과 같이 품목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연구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사성의약품의 생산·공급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GMP 적합 판정을 받은 국가RI신약센터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은 국내 최대 규모로서, 6개 품목의 방사성의약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다품종 소량 생산·공급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임상 및 연구 목적으로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번에 새롭게 구축된 국가RI신약센터의 GMP시설과 기존에 운영해오던 GMP 제조시설의 통합적 운영을 통해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전립선암이나 신경내분비종양 등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국내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미숙 원자력의학원장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신경내분비종양 환자의 경우 방사성의약품으로 치료받기 위해 고가의 비용을 감수하며 해외로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GMP인증으로 완성된 방사성의약품 개발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방사성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제품화로 난치성 암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