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배달서비스 전국 확대하며 무료 배달 이벤트 도입업계 최초 도입 CU와 경쟁… 분기별 배달 매출 평균 25%↑세븐일레븐·이마트24도 배달 서비스 선봬며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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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의 ‘배달 전쟁’이 뜨겁다. 업계 최초로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CU와 이를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는 GS25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후발주자인 GS25가 무료 배달 서비스와 할인 이벤트 등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10여 곳의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했던 배달 서비스를 서울·경기·강원 등 전국 가맹점 1200곳으로 늘린다. 4월부터는 매월 1000여점 규모로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을 늘려 연내 1만여 점포까지 확대한다.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최소 구매금액은 만 원부터, 배송료는 기본 3000원이다. 테스트 당시 운영했던 식품과 생필품 360종 상품에 110종을 추가해 운영 상품을 총 470종으로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G25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한시적으로 배달비 무료 이벤트에 나섰다. 3월6일(금)부터 14일(토), 20·21일(금·토) 동안 요기요에서 GS25 주문시 배달비가 무료다. 여기에 3월27일(금)부터 4월5일(일)까지 첫 구매 고객은 만 원을 할인하고, 기존 고객은 5000원을 할인한다.

    GS25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 상품 및 파격적인 행사를 지속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배달 수요 예측 등 가맹점 운영 효율을 위한 맞춤 정보를 제공해 가맹점의 매출 및 수익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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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GF리테일
    전국 곳곳에 4만5000여 점포가 실핏줄처럼 퍼져 있는 편의점은 총알 배달 강자로 재평가받고 있다. 편의점들은 이런 장점을 내세워 다른 업체들과 적극적으로 제휴하고 있다
      
    편의점 중 가장 먼저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CU는 현재 약 3000여개 점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분기 내 5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CU는 네이버와 플랫폼 통합관리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해 네이버 간편 주문을 통해 구매한 제품을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배달 서비스도 시행한다.

    CU는 배달서비스 도입 이후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이 분기별로 평균 25% 증가하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부 점포의 경우 배달서비스 시행이후 기존보다 매출이 12% 더 증가했다. 지난 2월 배달 전용 1+1 행사 당시 약 20%가량 높은 이용률을 보였으며 배달 실적 상위 점포에서는 하루 최대 200건 이상 주문 접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는 고객의 쇼핑 편의는 물론, 가맹점의 수익성도 높아지는 효과를 얻고 있다”며 “향후 고객 및 가맹점주들의 피드백을 받아 지속적으로 서비스 역량을 업그레이드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월부터 직영점 10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최소 주문가격과 운영 시간도 각각 1만원(배달료 3000원), 오전 11시~오후 11시로 동일하다.

    이마트24도 올 초부터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요기요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이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면 배달 업체 '바로고'의 배달원이 주문받은 이마트24에서 상품을 받아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요기요 배달은 3월 1일~10일까지 전월 동기간 대비 111%(건수 기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며 당분간 편의점 업계의 배달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홈코노미’가 확산하면서 배달 서비스는 꾸준히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한 가맹점주는 “최근에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질 않으면서 손님들이 줄었는데 그나마 배달서비스는 꾸준히 늘고 있다”라면서 “배달 서비스의 평균 객단가가 높은 만큼 추가 수입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