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公, 印尼 마을학교에 '건물형 정수처리시설' 완공…물산업 해외진출 견인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기숙학교에 마을단위의 최신 정수처리 기술을 적용한 ‘건물형 정수처리시설’을 이달초 완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직결형으로 이뤄진 이 처리시설에는 미세입자 제거를 위한 막 여과, 오존을 활용한 산화 처리, 활성탄 흡착 등의 정수 과정을 일렬 배치한후 압력을 이용해 물을 한꺼번에 통과시켜 정수처리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물을 담아두기 위한 저류조와 수로가 필요없어 기존 정수장보다 절반의 면적으로 정수처리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정수처리시설 완공으로 이 학교 기숙인원 6500명은 따로 생수를 살 필요없이 하루에 마실수 있는 물 500㎥를 깨끗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국내 물산업 기업이 생산한 부품과 기술을 집약해 한국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규모 정수처리설비는 미래도시와 개발도상국 물문제의 기술적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기존처럼 도시외곽의 대규모 정수장에서 상수도관을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도시인근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해 바로 공급할 수 있어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상수도 기반시설 없이도 외곽에 따로 떨어진 마을이나 독립된 시설단위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어 개도국의 물공급에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을 포함한 국내 물산업 분야 기업이 생산한 부품과 기술을 집약해 한국 물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할 대표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마을단위 정수장이 상수도 기반시설 위주의 물공급이라는 기존 체계의 전환을 비롯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물산업의 해외진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