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1시간내 도착"… 롯데마트, 바로배송 도입4월 말 쯤 '중계점·광교점' 오픈… 대도시 중심 9시 확장경쟁사도 기존 매장에 풀필먼트센터 구축… 당일배송 경쟁력 강화될 것
  • ▲ 롯데마트가 준비 중인 ‘바로 배송’ 서비스가 당초 이달 말에서 4월 말로 오픈 일정이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팬데믹 복병을 만나면서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의 출범이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특허청
    ▲ 롯데마트가 준비 중인 ‘바로 배송’ 서비스가 당초 이달 말에서 4월 말로 오픈 일정이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팬데믹 복병을 만나면서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의 출범이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특허청
    롯데마트가 준비 중인 ‘바로 배송’ 서비스가 당초 이달 말에서 4월 말로 오픈 일정이 미뤄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 팬데믹 복병을 만나면서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ON)’의 출범이 연기됨에 따른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4월 말 경기도 수원의 중계·광교점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풀필먼트스토어’로 리뉴얼하고 바로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당초 3월 말로 준비됐던 일정이 한 달가량 미뤄진 것이다.

    극도로 침체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업 효과’를 누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룹 최대 중점 사업임에도 간담회 등 대규모 외부 행사·마케팅을 펼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한 조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의 출범이 미뤄지면서, ‘바로배송’ 서비스 오픈 시기도 연기됐다”며 “현재 롯데마트 중계점과 광교점의 바로배송 서비스는 70%가량 완료됐다. 내부 공간 구성과 서비스 설치 등 자세한 사항들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바로배송’ 서비스는 1시간이면 주문부터 배송까지 이뤄지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이 지정한 시간에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기존의 ‘예약배송’과 달리 고객이 접수된 순간 물건을 포장해 발송하는 서비스다. 배송권역은 풀필먼트 스토어 반경 5㎞ 내이며 2만원 이상 주문하면 무료배송이 가능하다.

    예약 배송이 당일 오후 4시 주문을 마감해 오후 8시까지만 배송했다면, ‘바로배송’은 오후 9시30분까지 주문을 받고 밤 11시에도 배송하는 점도 차별점이다. 롯데마트는 향후 대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스토어를 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마트는 올해 선임된 문영표 대표이사를 중심에 두고 점포 ‘풀필먼트화'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성장하려면 오프라인과 온라인 서비스를 융합해야 한다‘는 문 대표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오프라인 소비자 10만 명을 ’옴니 고객‘으로 전환할 경우 월 매출은 54억원, 연매출은 최대 65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홈플러스의 세 번째 풀필먼트 센터 '홈플러스 원천점'의 모습.ⓒ홈플러스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홈플러스의 세 번째 풀필먼트 센터 '홈플러스 원천점'의 모습.ⓒ홈플러스
    경쟁사들도 풀필먼트센터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홈플러스는 2018년 인천 계산점을 시작으로 온라인 물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 센터’를 차세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또 전국 140개 점포를 온라인 물류센터로 전환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올라인’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대대적인 사업구조 변화에 따라 홈플러스 직원들의 업무도 온라인 사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중이다. 

    홈플장보기 전문 사원인 ’피커'도 기존 10명 수준에서 40여명으로 늘렸다. 이렇게 피커 및 배송 트럭 등 관련 역량도 확충해서 일 배송 건수를 3000건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배송반경도 크게 기존 6km에서 15km수준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6000억원 수준이었던 온라인 사업 매출액을 오는 2021년까지 2조3000억원까지 상승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위치한 3곳의 첨단 물류센터 ‘네오’와 함께 서울·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전국 158개 점포 중 100여 곳의 점포에서 직접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일반 매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직원이 직접 돌아다니며 물건을 담는 방식으로 물량을 처리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기존 매장에 풀필먼트센터를 접목하는 이유는 그만큼 배송 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풀필먼트센터는 대부분 주문접수부터 포장, 배송 확인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피커(장보기 직원)‘가 직접 온라인 주문을 접수하고, 카트를 밀며 장을 봐야 하는 기존 매장보다 배송할 수 있는 지역은 넓어지고, 배송 시간은 짧아진다.

    이를 통해 새벽배송을 하지 못하는 대형마트의 온라인 사업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상 영업시간 규제를 받는다. 배송 서비스도 영업시간인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만 가능하다. 그렇다 보니 새벽배송은 꿈도 못 꾼다.

    업계는 당일배송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야간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오후 6시 마감이었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오후 8시까지 늘렸다. 오후 8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자정까지 배송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 역시 당일배송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업체들은 거점별 대형 물류센터를 짓는다면, 대형마트는 전국에 매장이 깔려있어 근거리 배송에 적합하다”며 “점포 풀필먼트센터 구축을 통해 당일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온라인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