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500만 돌파2026년 815조 규모 성장 전망네트워크 불안정, 킬러콘텐츠 부재 등 과제 산적이통3사, 올 상반기 4조 투자... 기지국 및 SA 구축나서정부, 실감콘텐츠 육성 지원 등 2026년 생산액 180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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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4월 3일 대한민국은 5세대 이동통신(5G) 개통의 첫 깃발을 꽂았다. 전 세계 '5G 상용화 첫 국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우리나라는 5G 가입자 5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상용화 1년만에 세계 최고 수준의 5G 속도와 커버리지를 구축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하지만 5G 통화 품질에 대한 논란과 가입자 둔화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정적인 5G 네트워크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콘텐츠 육성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것. 2026년 8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5G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1일 얼라이드마켓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5G 시장 규모가 6679억달러(약 8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2030년까지 5G 상용화로 약 42조원에 달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처럼 유망한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필두로 미국, 일본, 중국 등 39개국 29개 통신사에서 5G 개통을 서두르는 추세다. 일본은 지난 3월 27일 5G 서비스를 시작했고 유럽연합의 모든 국가들은 올해 최소 1개 이상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025년까지 5G 가입자가 글로벌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약 18%(15억 8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5G 가입자는 1월 말 기준 495만명을 넘어서면서 현재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된다. 점유율로는 SK텔레콤이 221만 5522명(44.7%), KT가 150만 7190명(30.4%), LG유플러스가 123만 5500명(24.9%) 순으로 집계된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외적 악재에 직면하면서 국내 5G 가입자는 3개월 연속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여기에 5G 통화가 선명하게 이어지지 않거나 끊기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도 높은 상황이다.

    이통 3사는 5G 통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 상반기 4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2조 7000억원보다 50% 많은 금액으로, 전국 85개 시·동 단위로 5G 기지국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5G 전용 주파수인 28㎓ 대역 개통과 5G 단독(SA) 구축을 통해 네트워크를 안정화하겠다는 것.

    정부도 2023년까지 민간과 함께 30조원이 넘은 금액을 5G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그 첫 단추로 올해 총 2677억원을 5G 실감콘텐츠산업 육성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생산액 180조원·수출액 730억달러(약 83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정부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총 동원해 올해안에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특히 실감콘텐츠 분야가 5G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