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주식시장 변동으로 -13.86%→10.50% 전환적립금 현황 143.4조원, 보험사 비중 73.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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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연금저축상품의 운용수익률이 전년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의 수수료 차감 이후 수익률은 3.05%다. 2018년 수익률이 -0.44%인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은 3.49%p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률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던 데는 연금저축 중 펀드상품 수익률이 크게 개선돼서다. 업권별 수익률은 펀드(10.50%), 신탁(2.34%), 생보(1.84%), 손보(1.50%) 순으로 가장 높았다. 이중 펀드 수익률은 2018년 -13.86%를 기록했으나, 주식시장 변동으로 지난해 수익률이 24.36%p 상승했다.

    작년 연금저축 적립금 현황은 14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는 566만1000명으로 3만3000명(0.6%) 증가했다. 이중 보험을 통한 연금저축 가입 비중이 73.6%(105조60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탁(12.2%), 펀드(10.1%) 순이었다. 

    납입현황을 보면 작년 연간 총 납입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계약당 납입액은 237만원으로 전년 대비 0.9%(2만원) 증가했다. 이중 대부분 계약(89.1%)이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400만원) 이하로 납입됐으며, 400만원 초과 납입계약은 10.1%에 불과했다. 

    또 작년 연금저축의 연간 총 수령액은 3조원으로,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302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작년 신규계약은 28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이는 연금신탁 판매중단으로 신규가입이 축소돼서다. 업권별로 보면 보험의 신규계약은 16만건으로 전년 대비 17.3%가 감소했으나, 펀드는 수익률 개선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2만3000건으로 나타났다. 

    작년 해지계약도 27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이중 임의 중도해지(일시금수령 등)가 88.3% 차지했으며, 부득이한 사유로 인한 해지는 11.7%에 불과했다. 

    따라서 작년 연금저축 운용수익률은 주식시장 호황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신탁‧보험사의 수익률은 안정적인 자산운용으로, 저축은행(예금금리 2.43%) 대비 수익률이 낮은 편이다. 또 국내 급격한 고령화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아직 노후대비 수단으로 연금저축의 기능은 아직 미흡하다. 특히 세액공제 혜택만으로 세금 납부액이 크지 않는 저소득층의 가입을 유인하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모바일을 통해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수익률‧수수료율 비교공시를 개편한다. 또 금융회사 상품을 비교 후 즉시 가입 가능하게 원스톱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밖에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에 대한 세제 혜택이 확대된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해 연금저축 가입이 지속해서 확대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