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언택트'가 대세… 2월 모바일쇼핑 31.1% 급증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의 본격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지난 2월 모바일쇼핑 거래 규모가 1년 전보다 31.1% 급증했다.

외식·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하면서 농·축·수산물과 음식 관련 온라인쇼핑이 늘어난 반면 여행과 문화·레저서비스는 급감했다.

3일 통계청이 내놓은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5%(2조3545억원) 증가했다.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비중은 27.7%로, 역대 최고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바깥활동을 꺼리면서 온라인쇼핑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서비스(-1.9%)에서 감소했으나 식품(77.7%), 생활(51.0%) 등에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문화·레저서비스(-60.0%), 여행·교통서비스(-46.2%) 등에서 줄고 음식서비스(82.2%), 음·식료품(71.0%), 세정제·휴지 같은 생활용품(52.8%) 등에서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농·축·수산물과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쇼핑이 증가했다. 가전 렌탈, 방역서비스가 포함된 '기타' 상품군(37.5%) 거래도 늘었다.

낮 기온이 오르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의복(-2.3%) 소비도 줄었다. 외국인관광객 유입도 줄면서 가방(-1.7%)과 패션용품·액세서리(-1.3%)도 거래액이 감소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1436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31.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1%였다. 1년 전보다 3.5%포인트(P) 상승했다. 온라인 구매 3건 중 2건 이상이 모바일로 이뤄졌다는 얘기다. 음식서비스의 94.3%, e-쿠폰서비스의 89.4%가 모바일쇼핑 거래였다.

상품군별로 보면 식품(85.4%), 생활(56.9%), 가전(33.6%) 등 모든 상품군에서 증가했다. 앞선 달과 세부 상품군을 비교하면 생활용품(21.4%), 가전·전자·통신기기(17.6%) 등에서 증가한 반면 문화·레저서비스(-58.3%), 여행·교통서비스(-50.7%), 의복(-9.5%) 등에서 줄었다.

취급 상품이 많아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살 수 있는 종합몰 거래액은 8조3004억원, 특정 상품군을 주로 판매하는 전문몰은 3조66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32.0%, 10.3% 증가했다.

운영형태별로는 온라인몰 8조5140억원, 온·오프라인병행몰 3조4479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4.9%와 4.7% 거래 규모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