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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회의 연기에 따른 우려와 미국 쿠싱 지역 재고 증가 등으로 사흘 만에 또 다시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6달러 하락(-7.97%)한 26.08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36달러 상승한 24.87달러에 마감됐다.
유럽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06달러 하락한 33.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급락은 산유국들간 감산 논의 진통에 영향을 받았다. 당초 6일 예정됐던 OPEC+ 회의가 9일로 연기된 데다 이전 협상 결렬 원인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간 논쟁으로 감산 협의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됐다.
노르웨이, 캐다나 등 非OPEC 산유국들이 감산 협의에 참여할 의사를 피력하고는 있지만, 최대 산유국인 미국은 독점금지법 등을 이유로 강제 감산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이라크, UAE, 알제리 등 주요 산유국들은 기존 OPEC+ 감산 참여국 외에도 모든 산유국이 강조해 감산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가가 현재 추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석유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민간 석유조사업체 Genscape의 보고서에 따르면 WTI 인도지인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재고가 전주에 비해 580만배럴 증가했다.
수요일 발표 예정인 미 에너지정보청(EIA) 재고 조사 결과가 이와 일치할 경우 5주 연속 증가에 해당하며 2004년 이후 주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