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부품 구매 잠정 중단삼성 갤럭시S20 판매량 둔화2분기 코로나發 스마트폰 부진 본격화
-
-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스마트폰 침체가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업체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글로벌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국 내 애플 공급 업체들은 최근 애플로부터 주문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현재 중국 외 국가의 애플스토어가 폐쇄돼 올 2분기 아이폰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아이폰 관련 외장 자재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는 고객사에서 이달부터 구매를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올해 첫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20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70~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코로나발 부진을 겪고 있다.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올 2분기 중국을 비롯해 북미 및 서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A) 집계 결과 중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이후 5G 서비스 가입이나 신형 스마트폰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소비자의 37%는 신형 스마트폰 구매를 미뤘고, 32%는 5G 서비스 가입을 연기했다고 전했다.이에 아이폰과 갤럭시 시리즈에 각각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매출 중 애플 비중이 60%에 달하고 있는 만큼 카메라모듈 공급량이 2분기 중반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경우 저가 카메라모듈 비중 증가로 제품믹스가 악화되고, 고객사로부터 주문 감소가 우려돼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당초 추정치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신모델 출시 시점의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말했다.이어 "하반기 출시될 5G 스마트폰 출시 시기가 한 달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기본 가정을 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폭도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기의 모듈솔루션 사업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 중 북미와 서유럽의 합산 비중은 24%, 아시아는 30%에 달하기 때문에 올 2분기는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20의 판매가 집중되는 2분기에 북미와 서유럽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해 부진한 결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스마트폰 부진이 예상보다 덜했지만, 2분기에는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애플과 삼성전자를 전략거래선으로 두고 있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사업도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